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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즈 Oct 29. 2019

동해시의 별별 볼거리들

북평 오일장과 장터국밥, 천곡동굴, 묵호항의 추억 소환 논골마을의 벽화










불구경, 싸움구경만큼 재미있는 구경이 시장 구경이라고 했다.

불구경이나 싸움 구경은 누군가의 피해가 예상되는 것이어서 재미있다 하면 아니 될 말이지만, 시장 구경은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동해 북평민속오일장>은 전국 최대 민속오일장 중의 하나다.

민속과 문화적 가치가 높은 장으로 3일과 8일에 열리는 오일장이다. 요즘 대부분이 대형마트나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밀려 재래시장이 고사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리하여 재래시장 살리기 운동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200년 전통의 북평장은 활기가 넘치고 있었다.

강원도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7번 국도에 있고, 태백에서 내려온 37번 국도와 정선에서 넘어오는 42번 국도가 북평장이 열리는 동해에서 만나는 지리적 잇점이 북평장이 활성화되는 이유라고 한다.


발걸음을 시작하면서 우선 그 규모에 놀라고 없는 게 없어서 놀란다.

입구부터 김이 무럭무럭 오르는 강원도 옥수수가 보인다. 특히 바다와 인접해 있어서 신선함이 팔딱이는 생선이나 수북한 해산물이 생명력을 느끼게 한다. 농산물, 공산품은 물론이고 의류 잡화 식품까지 정말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시장이다. 규모가 커지고 많이 알려진 덕분에 장날이면 주변의 대형마트는 매출이 급감한다는 말도 있다.


이렇게 유명해지고 볼거리가 늘어나면서 요즘은 장보기 위한 손님들은 물론이고 구경삼아 장구경 오는 젊은 이들의 방문도 늘어난다고 한다. 시골 오일장의 넉넉한 인심과 상인들의 푸근한 모습에 우리네 재래시장의 멋을 즐기려는 것이다.


시장에 왔으면 사방에 널린 먹거리 한 두 개쯤 사서 먹으며 다녀야 제 맛이다. 막 튀겨내는 도넛도 있고 떡이 만들어지고 김이 무럭무럭 오르는 만두도 있다. 강원도 먹거리 메밀전병이나 노란 강냉이 막걸리는 구경꾼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군것질을 하며 시장을 돌고 돌아 실컷 구경을 하고 나면 북평시장의 유명한 <국밥>을 먹을 차례다. 곳곳에 국밥집이 아주 많다. 어디든 들어가서 북평장의 국밥을 맛보는 것은 북평 장구경의 자연스러운 순서다.




식사 후 자동차로 10분쯤 가면 <천곡 황금박쥐동굴>이 있다.

입장권을 사고 안전모를 쓰고 동굴 안에 드니 서늘하다. 수억 년을 이어온 종유석, 석순과 석주 등이 주렁주렁 조명등과 함께 신비롭다. 동굴 안에 박쥐 모양의 석순이 있었다. 몇 년 전 멸종위기의 황금박쥐가 서식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기도 했다. 다양한 모양의 석순들이 생김새에 맞는 이름표를 달고 있다.


천곡 황금박쥐동굴 2층 영상실에 가상현실 체험관 GG Park(Golden bat Geotourism Park).

GG Park는 천곡 황금박쥐동굴 내부 영상을 배경으로 한 4인용 탑승형 익스트림 롤러코스터 VR이다. VR안경을 쓰고 체험의자에 앉아 타고 있는 약 4분 동안은 만화 속인 듯 실제인 듯 스릴 있고 아이들처럼 재미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종유석, 석순, 석주 등 석회동굴과 관련된 전시관이 있으니 꼭 들러볼 일이다.




또 하나,

요즘 동해시의 핫플레이스라고 알려져 있는 곳이 있다.

묵호항 일대의  <논골 벽화마을>


60여 년 전의 마을길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벽화로 정겨움을 더한 곳,

10년 전쯤 묵호 등대마을에 논골담길에 세월을 느끼게 하는 정다운 벽화가 그려지고 감성마을이 형성되면서 관심 갖기 시작했다. 바다를 배경으로 공연이 열리고 각종 전시와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이렇게 등대광장과 바람의 언덕, 논골 카페 광장, 게스트하우스 운영 등의 문화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찾아오는 사람도 많아졌다. 또한 지역 주민들의 문화활동 참여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걷다가 강원도 감자전과 달콤시원한 강냉이 막걸리와 대게빵 맛보기는 필수~


좁디좁은 골목길을 올라가면 아직도 이런 집이 있을까 싶은 주택구조가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차은상이 살던 집도 이곳에 있다. 동네를 돌아보며 고개를 들면 발아래 바다가 시원하다. 멀리 묵호항을 조망하며 기억을 더듬어 추억을 소환해 보는 시간이다.


동해시에 가면 별별 볼거리와 맛, 그리고 별별 추억거리가 기다린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_w.aspx?CNTN_CD=A0002589409&CMPT_CD=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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