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여행 중에 카카오스토리에 틈틈이 메모처럼 적어두었던 짤막한 이야기를
이곳에 그대로 기록해 둔다.
에스토니아의 탈린.
네가 전에 가 보았던 체코의 체스키와 흡사한 북유럽 중세도시의 멋스러운 고풍스러움과 역사적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곳. 너와 우리가 사는 서울도 수백 년이 지나면 이처럼 역사 속에서 아름다운 중세도시가 될 수 있을까?
또, 우리가 무심히 뱉어낸 말들도 이내 화석이 되고 이처럼 역사가 되는 거라면 생각해볼 일이겠다. 그렇지?
걷기 참 좋은 곳.
별 일 없지?
오늘은 밤배를 타고 헬싱키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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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중세도시 속을 걷다가
계단에 앉아 작은아들에게 보냈던 간단한 문자가 오늘의 기록으로~
- 친구의 댓글 중에서 하나~
*우리나라는 저런 뾰족 지붕들이 없어서...
그래도 역사는 지속되어 발전하며 파란 눈의 이방인들에겐 우리가 느끼는 이국적인 다른 감성이 분명 있을 거라 확신하며, 우리 걸 멋지게 가꾸고 지켜내는 노력이 절실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