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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즈 May 08. 2020

당신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지 접속해 주세요.





<퍼온 사진임>



신종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이 중단되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드는 기관은 휴관 상태다. 확진자 수의 증가가 차츰 둔화되고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의 뉴스를 보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때는 아니다.

   

이런 상황에 따른 변화가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교육, 온라인 화상회의, 온라인 의료, 온라인 오락... 그리고 배달 앱을 통한 음식 주문은 이미 흔한 일이다. 온라인으로 공부를 하고 영화를 보고 취미활동을 한다. 심지어는 온라인 결혼식까지 등장했다. 뿐만 아니라 특히 각자의 위치에서 실행하는 온라인 화상회의는 효율성 면에서도 매우 긍정적이다.

   

'당신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지 접속해 주세요' 지난주엔 온라인 북 토크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다. 온라인으로 신청을 한 후 참가자로 선정이 되면 문자 티켓을 받는다. 참여할 수 있는 링크를 보내주는 것이다. 먼저 행사 측에서 안내하는 앱을 설치해야 한다. 그 링크에 접속해서 행사 참여 등록을 하면서 이름과 이메일을 입력한다.

신청한 북토크는 화상연결 플랫폼 ZOOM을 활용한 화상회의 방식으로 실시간 진행되었다. 이 앱을 사용하지 않는 시청자는 얼굴을 마주하는 화상회의 방식의 참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줌'앱 설치는 필수다. 강의를 위해 종이와 필기구만 준비해서 참여하면 된다. 그리고 참여 확정 문자 티켓을 받은 사람은 온라인이라고 해서 함부로 ‘노쇼’를 하는 건 바른 자세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저녁 7시에 시작될 북토크는 30분 전에 링크가 오픈되었다. 각자 노트북이나 휴대폰으로 접속해서 들어온다. 영상과 음향 체크를 하는 관계자들의 모습이 현장감을 그대로 전한다. 그리고 진행자와 강연자 두 분, 100명의 참여자가 화상으로 연결되어 수많은 분할화면의 대형 스크린이 배경으로 연출되었다. 넓은 강연장에서 듣는 강연과 다를 바 없는데 청중은 각자 사는 위치에서 접속하고 있는 중이다.

   

집 안에서 잠깐씩 움직일 일이 있어서 노트북으로 듣다가 휴대폰으로 옮겨갔다. 휴대폰을 들고 거실과 주방을 한 번 오가기도 했고 창문을 닫기도 했다. 모범적인 청중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이런 자유로움도 있다. 화상으로 강의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는 분을 보기도 했고 아기를 무릎에 앉혀놓고 듣는 젊은 엄마도 있었다. 시청자들의 모습을 강연장 보다 더 긴밀하게 볼 수 있었다.   

 

두 분의 강연을 다 듣고 이어지는 북토크를 하면서 소통이 이루어졌다. 직접 발표를 하거나 종이에 매직으로 써서 질문에 답하기도 한다.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며 실시간 소통의 시간이다. 두 분의 강연자와 질의응답을 나누고 다른 분들의 사연에 공감도 하고 위로도 받는다. 혼자서 가져보는 온라인 방청의 묘미가 있다.    


현재 국내 기업들이 외국 기업들과 온라인 화상회의가 부쩍 늘어났다고 한다. 코로나 이후 현실적으로 엄청난 증가율의 보였으며 교육시장에서도 활용도가 높아졌고 상당히 보편화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온라인 강좌 콘텐츠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코로나 특수라는 말이 생겨나기도 했다. 그러나 수요가 늘어나면서 보안의 안전성 등의 문제점도 조명되고 있다.  

  

직접 시간을 내어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찾아가 듣던 고품격 강의를 주방 식탁에 앉아서 혼자 들었다. 아니‘당신이 있는 곳 어디서든 접속한’ 100명이 함께 했다. 코로나가 바꿔준 일상이다.



<퍼온 사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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