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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15. 2021
허브마을에 들다
핑크뮬리의 핑크핑크, 포천 허브아일랜드의 가을~
온통 산으로 둘러싸인 허브아일랜드 위로 푸른 가을 하늘이 빼꼼히 보인다. 살짝 뜨거운 가을볕에 지중해식 건축이 몽롱하게 보이는 건 이국적인 낯선 땅에 와 있는 듯한 느낌 때문인가. 허브 정원, 허브 식물박물관, 허브힐링센터... 일일이 열거할 만큼 기억력도 좋지 않지만 '어쨌든 완전히 허브나라에 들어왔습니다'... 하는 듯하다.
일단 언덕 위로 한참 걸어 스카이허브팜에 올라 핑크뮬리 먼저 볼 참이다. 몇 년 전부터 사람들에게 부쩍 관심받고 있는 핑크뮬리가 이곳에서도 핑크핑크 하다. 오르막 길 위로 다양한 색감의 우산 소품들이 하늘 높이 두둥실~. 일단 들뜬 마음으로 높이 올라가 요즘의 가을의 전령이 되어버린 핑크뮬리에 담뿍 빠져보고 나올 것이다.
대부분 널찍한 밭에 심겨 있거나 일반 공원이나 알려진 놀이동산에서 핑크 뮬리의 유명세를 알리는데 이곳은 갇힌 산속에 숨겨진 듯 산 아래 허브식물들과 함께 피어나 있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다행인가. 군데군데 사람들이 들어가서 사진 찍느라 바쁘던 다른 곳들에 비해 온전히 핑크뮬리를 바라볼 시간이 주어진 듯해서... 헥헥거리고 올라오느라 흘린 땀을 식히며 핑크뮬리에 멍~.
잔털처럼 피어나 너른 산아래 밭에 함께 모여 뭉쳐있는 핑크빛 물결의 군락들,
분홍 억새라고도 불린다 하니... ~슬피 우니 가을인가요. 하는 옛 노래처럼, 이젠 머잖아 핑크뮬리 핑크핑크 하니 가을인가요 할 텐가.~ㅎ
이곳은 허브관광농장으로써 일일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한 것들이 한 울타리 안에서 이루어진다. 볼거리는 물론이고 갖가지 체험과 먹고 자고 사색하고 힐링하는 것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식물관을 들러 산속 허브 정원길을 산책하며 고즈넉이 사색을 즐기고, 치유 프로그램으로 내 몸을 디톡스 하고, 허브 향초를 만들거나 전시나 공연을 보고, 허브 별미를 먹고, 허브향 실린 바람을 맞으며 하룻밤 힐링 수면을 하고...
잠깐 자연 속에 들어앉아 이처럼 들뜬 듯 평화로운 하루를 보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이전에 왔었던 적도 있고, 특히 이 날은 지나는 길이어서 넉넉지 않은 시간으로 내가 보고 싶은 몇 군데만 둘러보는 걸로~. 여행지에서 샅샅이 뒤지듯 찾아보는 것은 그다지 흥미 없다. 본전 뽑아야 한다는 듯 빠뜨리면 안 된다는 듯이 뒤지듯 알뜰살뜰 샅샅이 챙겨보는 것, 절대 내 취향 아니다.
서울을 떠나 멀리 산속으로 들어오니 강원도인가 싶기도 하지만 이곳은 경기도 포천이다. 허브 숲에 드니 온몸이 이완되는 듯한 심리적인 느낌 같은 게 생긴다. 바쁜 현대인들에겐 숨통을 트이게 하는 곳이다.
♧사진으로 조금 더 보기~
역시 가을이다...
언덕을 걷는 이들의 감성을 위한 길목.
사진 좋아한다면 이런 것도~
핑크 뮬리는 분홍색 서양 억새의 이름이며 학명은 뮬렌베르기아 카필라 리스(Muhlenbergiacapillaris)의 라틴어로 '모발 같은' 뜻이며, 우리말로는 ‘분홍 쥐꼬리새’라고 한다. 핑크 뮬리의 원산지는 미국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조지아 등 북아메리카 남동부에서 자라며 벼과-쥐꼬리새 속으로 분류된다. -퍼옴
핑크뮬리의 꽃말 '고백'
이 또한 가을...
칸나...
아주 오래전 어릴 적 옛날 옛적 '칸나의 뜰'이라는 소설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 시절 나의 오빠와 언니는 학생 잡지인 '학원' 이나 '여학생'이라는 월간잡지를 보았고 나는 늘 그것을 집어 들고 읽었었다.
맞다... 거기에 칸나의 뜰이라는 구혜영 작가의 소설이 있었다. 이토록 생생히 떠오르다닛. 난 옛날 사람이다 보니 내 기억은 이렇게 수십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기도 한다. 그날 허브 마을에서 잠깐 내 기억 소환의 장소였던 칸나 정원.~
머잖아 찾아올 크리스마스,
거기 산타마을이 있었다.
.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청신로 947번 길 35
. 개장시간: 오전 10시부터 저녁 9시
(토, 공휴일 10시)
. 매주 수요일은 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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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여행은 경기도 역사문화생태 관광지 홍보를 위한 경기유랑단 서포터즈로 운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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