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무게

by 예나네

내 유년엔,
우주를 들어 올리는 꿈은 꾸이지 않았다.


땅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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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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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사정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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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러지며 떠내려가는 미끄럼을 타거나,
천 길 낭떠러지로 투우욱~~떨어지는 꿈을
수없이 꾸면서,
163.5cm의 우주가 자라났다.






반면 외손주 재영이는,
우주를 들어 올리는 꿈을 꾼다.

그러면서 존재being가
우주space로 자라난다.





"가만히 바라보면 밤하늘에는 참 별도았다. 캄캄한 바탕에 꼭꼭 들어박힌 크고 작은 별들이 보석처럼 반짝이는 것이 몇백만인지 몇천만인지 사람의 힘으로는 일생동안을 세어도 다 셀 수 없도록 수없이 많은 별들이 억 천만 년 전부터 한결 같이 반짝이고 있으니 우주란 얼마나 크고도 신비로운 것인가. 끝없이 큰 우주의 수없이 많은 별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우리들 자신의 존재가 한없이 작게 느껴졌다. 또 신비로운 우주를 우리의 마음에 깨닫고 있음을 생각할 때 우리의 존재는 한없이 작으면서도 또한 한없이 크다는 것도 깨달을 수 있었다."

- 정비석 <애무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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