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아빠랑 아기랑 콩콩콩

by 예나네

재영이 아빤 여섯 달 갓 지난 아들이 자기 보고 잘 웃지 않는다며 가끔 머쓱해한다.
"재영이가 저를 보곤 잘 안 웃어요."
아침마다 엄마보다 더 오래 뽀뽀를 하고, 머리를 쓰다듬고, 안아주고 어르고 기저귀 갈아주고 선물까지 바치며 헌신하는 아빠의 재롱? 에 재영인 왜 웃지 않을까.
재영에미가 어르면 지 엄마 입만 벙긋벙긋해도 까르륵까르륵 웃어젖히던 아기인데, 사실 이 할미도 의아하긴 했다.


재영에미가 보여준 비디오를 보며 궁금증이 좀 풀렸다.

재영인 저음보다 들뜬 고음을 더 좋아하는 걸 알았다. 느린 음보다는 빠른 리듬을 더 선호하는 걸 보니 재영이가 자라면 이 할미처럼 손 발이 빠르겠다.

그래도 난 재영이 아빠의 베이스로 깔리는 듯 한 저음이 더 웃겼다.

혼자 비디오를 틀어 까르르르륵 대며 재영이 대신 웃는다.

거듭 되돌려 봐도, 사위의 베이스 음색이 너무 재밌다.



재영아,
무지무지
사랑하는 사이라도,
때론 취향이
다를 때가 있단다.
재영이랑 할미처럼.♡

재영아,
니 아빠가 너
너무 하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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