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20개월 차 재영이에게 놀라는 게
꽤 많다.
그 무엇보다 나는,
재영이와 마흔일곱 계단을 두 손 꼭 붙잡고 오르내릴 때가 젤로 신기하고 뿌듯하다.
이번에도 4층까지 재영이를 안고,
계단 오르내릴 일이 제1순위로 무서웠다.
그런데 할미의 걱정은 기우였다.
이건 정녕 할미의 득템이다.
이보다 더 효율적인 운동이 또 있을까 싶다. 외손주와 둘이서 매일 아흔네 개의 계단을 딛고 집을 나서고 공원까지 산책하니, 두 사람의
맘과 몸이 얼마나 복 받은 일인지.
재영아, 고마워.
네가 바로 외할미의 보약인데
할미가 괜한 헛걱정을 했구나.
너로 인해 어깨 아픈 게 낫는데.
즐겁고 기쁜 마음이 곧 보약인데.
우리 남은 시간도 재미있게 놀자꾸나.
사랑스러운 나의 외손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