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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나네 Nov 23. 2023

프롤로그  ; 깊이로 드는 여정


"인간은 기계문명의 발전과 그밖에 물질문명의 발전에 얽매이고 가칭 진보라는 인류의 발전에 맹목적으로 따르는 소비자로서의 삶을 영위하든지, 아니면 자기 자신을 위해서뿐 아니라 남을 위한 것이기도 한, 고매한 정신적 책임감이 충만한 삶으로 회귀하든지 하는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는 것이다." - A. 타르코프스키 - 김용규,《타르코프스키는 이렇게 말했다》, 이론과실천, '서문' 편 p.13.


 타르프스키는 이렇게 말했다, 2004. 김용규의 이 책을 접하며 진정한 '향수''희생' 의미에 대하여 좀 더 이 파 들어가 보고 싶었다. 렇게 이 책을 만난 지 거의 스무 해가 되었다. 려진 철학자의 해설에서 타르코프스키, 그의 영화 7편이 편편이 떨어져 있으나 그의 인생을 아우르는 하나의 카테고리 안에 있다는 사실을 읽었다. 애 단 7편의 영화만을 제작하다 단명한 시아 영화감독, 타르코프스키의  영화 몇 편을 시청하여 보았다. 으니 혼자서는 미를 이해하기 어려웠다. 김용규, 그의 이 책을 읽고 또 읽었다. 책을 읽는다고 다 내 것이 되지는 않는다. 다만, '희생'이란 자신의 이기적인 마음을 온전히 내려놓는다는 것으로 인지되었고, '노스탤지어'란 결국 자기 자신이 나온 자연 혹은 고향에게로 회귀하는 것이라고 인식되었다.  영화감독과 이 철학자에게 온전히 동의할 수는 없지만, 거듭 읽을수록 내용이 새롭게 다가왔고 나의 심층의 두께를  하는 건 실이었다. 들의 예술의 표정 안엔 나의 생의 여정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래, 이 책 차례를 빌어 나의 시간을 돌아보려 한다. 어제보다 더 나은 삶을 향해 바쳐온 지난 시간에 들어 랍 깊숙이 든, 다소 비밀스러운 억을 듬어보는 일은  스스로 공감하는 당신에게 힘을 주는 일이 면 좋겠다. 2004년 봄에 썼다는 김용규철학자의 이 책 《타르코프스키는 이렇게 말했다》 서문 끄트머리 즈음에서 발견된 "삶의 진실" 이란 명칭눈길이 당겼다.  화감독과 이 철학자,  그들의 진실이 내게 진리가 될 것 같아서 책장이 해지도록 거듭 읽고 몸으로 체득한 것을, 럼에도 턱없이 얄팍한 것들을  계다.


"숱한 고뇌 가운데서라도 이것이냐 저것이냐를 선택할 수 있었던 햄릿이나 키에르케고르는 우리보다 오히려 행복했을지 모른다.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는 파멸로 치닫고 있는 이 미끄러운 경사길에서 내리느냐 마느냐를 선택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열광적 환상을 갖고 파멸하느냐 아니면 비관적 전망을 갖고 소멸하느냐를 결정하는 데 있는 것처럼 보인다. (•••) 그런데 이 같은 이유에서 인류가 파멸될 위기 앞에 서 있다는 것을 스스로 굳게 믿고 있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절망적 국면에서 인간을 구하려는 노력과 희망을 결코 버리지 않았던 한 예술가가가 있었다.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Andrei Tarkivsjt, 1932 ~86)이다." - 김용규, 이 책 서문 p15~p16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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