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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현수 Apr 28. 2020

테스트의 성공과 성장

세션 기반 테스트 관리법


업글인간


사람들에게 성장과 성공 둘 중 어느 것을 더 추구하냐고 물어본다면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이유에서 성장이라고 답할 것이다. 업글인간이라는 신조어가 있다. 목표의 달성으로 끝나는 성공, 마침표가 아닌 계속해서 조금씩 발전해 나아가는 자기 계발 형태의 성장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말 그대로 사람이 업그레이드가 된다는 것이다. 매년 핸드폰 OS 버전도 꾸준히 업그레이드가 되듯이.


개인적으로 또 다른 이유를 대자면, 성장은 오롯이 내 기준으로 판단 가능하지만, 성공은 내 기준이 될 수도, 다른 사람들은 각자의 기준으로 판단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남의 눈치를 많이 보는 한국 사회에선, 사실상 성공을 없애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성공을 중시한 목표를 두고 성장을 찾아보는 것이 아닌, 성장을 중시한 목표를 세우고 그 안에서 자잘한 성공 포인트들은 찾아낸다면, 내 마음이 조금은 덜 조급하고 편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업글테스트케이스


테스트 또한 대부분 테스트 케이스를 따라 각 스텝에 따라 성공과 실패로 결과가 나온다. 테스트 케이스는 가능하면 따로 시간을 투자해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그 후 다시 테스트를 실행 시 사용된다. 사람은 본인이 배웠던 것을 적용하는 때에도 무언가를 또 배울 수 있고, 발전할 수 있다. 꾸준히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테스트 케이스는 이용하는 방식 자체가 성공 확인을 위해 성장을 지속적으로 멈추는 방식이다. 이와 반대로 성장을 위한 경험 바탕의 테스트 방식을 도입해 보는 것은 어떨까?






세션 기반 테스트 관리


Session-based test management (세션 기반 테스트 관리)는 탐색적 테스팅을 기반으로 한다. 이는 임시/즉흥적 테스트를 더욱 제대로 문서화하고 관리하기 위해서 만들어졌으며, 사실상 제대로 콘셉트가 도입된다면, 오래된 테스트 케이스 방식 테스트 관리법에서 넘어갈 수도 있다.


세션 기반 탐색적 테스트는 테스트 케이스가 아닌, Charter가 기반이 된다. 이는 테스트의 목적과 목표를 Mission statement와 테스트를 수행할 분야를 설정으로 시작한다. 몇 가지 탐색적 테스트를 어느 방향으로 탐색할지 첫 방향을 잡고 시작하는 것이다. 세션 기반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필요한 시간을 30분, 90분 등 정확하게 정해놓고, 그 시간 동안 집중해서 목적과 목표를 기준으로 탐색적 테스팅을 수행하는 것이다.


탐색적 테스트를 수행하면서, 실시간으로 테스트 노트를 세세하게 적는다. 어떤 액션을 취했고,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의문점이나 예상 범위 등 여러 가지 새로 고려하는 것들 또한 적고, 버그나 이슈가 찾아졌다면 링크를 달기도 한다. 테스트가 완료되면, 성공과 실패로 결과를 도출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이 Debrief (디브리핑)을 진행한다. 디브리핑은 PROOF를 기반으로 5가지가 확인되어야 한다. 1. Past (이력) - 세션 중 어떤 일이 있었는가. 2. Results (결과) - 세션 중 무엇을 달성했는가?, 3. Obstacles (장애물) - 좋은 테스트를 방해한 것들이 있었는가? 4. Outlook (예측) - 어떤 것들이 더 이루어져야 하는가?, 5. Feelings (느낌) - 수행자는 이 결과에 어떻게 느끼는가?


이러한 브리핑 방식으로 테스트가 더 필요한지, 현재의 소프트웨어 퀄리티가 만족스러운지를 사용자의 입장에서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이 기본적으로 보통 자유롭게 행해지는 탐색적 테스트에 너무 많은 관료 행위가 적용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 여기서 조심해야 할 부분은, 테스트 관리 방식은 수직적이 아닌, 수평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어느 누구도 수행할 수 있으며, 어느 누구도 디브리핑을 진행할 수 있다. 이러한 부분에서 자유로워야 탐색적 테스팅의 기반을 제대로 유지함과 동시에 관리라는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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