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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현수 Nov 01. 2020

일 하는데 성격유형이 중요할까?

ISFJ-A는 노마드에 적합할까


한국에서 유독 많이 듣는 질문이 성격유형이었습니다. 해외에선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질문입니다. 저도 분명 예전에 한두 번 했는데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혈액형 다음의 트렌드인 것 같았어요. 고등학생 때쯤 한번 해봤던 거로 기억하는데, E*** 였던 것만 기억이 나는데, 생각해보니 작년에 회사 팀원들하고 한번 했던 기억이 있어 뒤져봤습니다. I*** 였어서 변했구나 했던 기억이 있었거든요.



2019년 7월쯤 했던 테스트 결과입니다. 지금도 거의 공감되는 결과인데, 고등학생 때와는 꽤 많이 다른 거 같습니다. 다른 건 크게 궁금한 게 없었는데, A와 T의 차이가 매우 궁금했습니다.


https://www.16personalities.com/articles/assertive-defender-isfj-a-vs-turbulent-defender-isfj-t


87% of Turbulent Defenders say they usually blame themselves first when something goes wrong, compared to 55% of Assertive Defenders.

저는 자책하는 유형은 아닌 거 같습니다. 오히려 root cause가 무엇이었을까 찾는 직업병이 있습니다. 무슨 문제가 생겼을 때 팀원들과 화상으로만 소통이 가능할 때 나 스스로 자책을 하게 되면 너무 힘들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82% of Assertive Defenders say they prefer focusing on and managing how things are rather than how they should be.

음 이것도 얼추 맞는 느낌입니다. 제가 모든 걸 '올바르다'라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다 바꿀 수 없기에, 항상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최상을 상태를 만들어내려고 하는데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71% of Turbulent Defenders say they are often (or very often) sad, compared to 44% of Assertive Defenders.

어렸을 땐 우울감에 자주 빠졌던 거 같은데, 지금은 거의 그렇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극복을 많이 한 부분이라 뿌듯한 부분입니다.


51% of Assertive Defenders say they have received specific recognitions, awards, or honors in their careers, compared to 28% of Turbulent Defenders.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긴 쉽지 않은 부분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부분을 크게 바라지 않고 일을 해서인지 따로 신경을 크게 써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지금 내가 잘하고 있는지, 문제가 있다면 무엇인지에 대한 Feedback을 꾸준히 받는 것을 선호합니다.


Assertive Defenders are likely to let go of things they cannot control.

맞는 것 같습니다. 제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이라면, 손 놓습니다. 분명 저보다 더 탁월하고 잘 해결할 사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무리 머리 싸매고 고생한다 해도 잘 해결될게 아닌 것 같거든요.


Assertive Defenders acknowledge problems, but with an eye toward silver linings. This may, at times, divert these personalities from the seriousness of a setback.

항상 긍정적인 부분으로 생각하려고, 찾으려고 하는 부분도 맞는 것 같습니다. 안 좋은 거 생각해봤자 답이 나오는 건 아니니까요.


Assertive Defenders are likely more visible in the workplace. They may receive more recognition for their accomplishments than Turbulent Defenders because of this.

음 이건 그냥 케바케 아닐까 라는 생각입니다. 원격근무에서는 이게 또 어떻게 적용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원격 상황에서는 이런 부분을 더 많이 고려해서, 문서정리도 많이 하고 업데이트도 훨씬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네요.


Since Assertive Defenders do not place as much value on the opinions of others, they may not listen to others as carefully as Turbulent Defenders.
Assertive Defenders may be somewhat more prone to confidently assuming that they know what someone needs or wants rather than asking them.

개인적인 단점이라고 생각해서, 제일 노력하는 부분인데 성격유형에 딱 나오네요.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는다기 보단, 제 나름의 판단을 믿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떤 일이든 가능하면 제 주장을 만들지 않고 먼저 다른 사람들의 의견과 이야기를 듣고, 후에 내 의견을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이번에 제 성격유형을 읽어보면서 한 가지 느낀 점은, 제 성격이 제가 하는 일에 굉장히 잘 맞춰지게 변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성격유형이 원격근무에 적합하게 변한 것 같아서 내가 지금 원격근무를 하고 있나 싶기도 하네요. 저는 지금을 꽤나 만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격은 혈액형과 다르게 언제든 얼마든지 변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배우고 노력해서 개선해 나아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을 유지하는 노력을 해볼 것 같습니다. 나 스스로를 진단해보기엔 참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한 가지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점은, 다른 사람을 이 유형으로 판단하는 것을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원래도 사실 잘 몰랐어서 누구에게 성격유형을 물어본 적은 없지만, 예를 들어 I***라고 해서 모두 내성적인 사람은 아니며, 언제든 E***로 바뀔 수도 있으니까요. 지금도 저는 누굴 만나도 성격유형이 궁금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단순한 알파벳으로 어느 정도 판단해 버리기보다는, 친해지며 알아가는 재미도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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