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잘 있어라 말 한마디 없이~~

by 홍승표 승우담

말 한마디 없이 – 어머니를 그리며

그날은 참 평범한 날이었습니다.

당신이 나를 불렀던 그 아침도, 내가 대답했던 그 목소리도

언제나처럼 따뜻했고, 익숙했고, 그래서 더더욱 아무런 예감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말 한마디 없이 떠나셨습니다.

짧은 인사도 없이, 마지막 눈빛조차 남기지 못한 채

심장은 조용히 멈추었고, 나는 그제야

이별이 이렇게도 불쑥 찾아올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나는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당신이 없는 식탁, 당신이 없는 집안의 정적 속에서

한동안은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자꾸만 문틈 사이로 당신이 들어올 것만 같았습니다.


심장병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차가운 것이었나요.

가슴 한편이 무너지듯 허물어지던 그날 이후,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당신을 떠올립니다.


왜 나는 그토록 많은 말들을

그토록 아꼈던 걸까요.

고맙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

그 흔한 인사 한 마디조차…


당신이 떠난 후, 나는 매일 속으로 당신에게 말을 겁니다.

“엄마, 잘 가요. 그리고… 사랑해요.”

비록 늦었지만,

이 말은 남은 내 생이 다하도록 당신을 향해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