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에 올라

산을 느끼며~~

by 홍승표 승우담

수락산에서

바위는 묵언으로 천 년을 살고

소나무는 바람에 등을 맡긴다.

나는 오늘, 그 고요한 품에 안겨

세상 짐 하나 내려놓는다.


숨 가쁜 도시의 끝자락에서

수락산은 조용히 나를 불렀고

그 부름 따라 오르다 보니

내 안의 소음도 점점 작아졌다.


계단 같은 바위길을 넘으며

삶의 굴곡을 다시 되새기고

산허리 감도는 햇살 아래

작은 나를 사랑해 본다.


저 멀리 서울의 숲이 펼쳐지고

나는 그 한가운데 선 나무처럼

잠시 멈춰 선 오늘을

깊이, 아주 깊이 숨 쉬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