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영화 리뷰
미시간 대학에서 천문학 박사 후 과정을 하고 있는 대학원생 제니퍼는 어느날 빠른 속도로 지구에 다가 오는 행성을 발견한다.
계산을 하니 6개월 이내 5~10km 크기의 행성이 지구에 충돌하고, 핵폭발급 이상으로 지구 상의 모든 생명체가 죽게 된다.
제니퍼와 지도교수(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즉시 NASA에 연락한다.
그런데 이상하다.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각료들은 관심이 없다.
방송을 통해 알리고자 유명 TV쇼에 출연하지만 한 여가수의 전 남친과의 재회를 6개월 뒤 지구 멸망보다 더 크게 주목한다.
이후 대통령은 행성 문제를 정치적으로 계산하기 시작한다.
자신이 임명하려던 대법관이 사생활에 문제가 제기되자, 전면에 행성 충돌을 내세우며 여론을 그쪽으로 몬다.
마침내 지구에 다가오는 행성을 향해 미사일을 쏴 행성을 쪼개려는 계획을 세우고 거창하게 미사일 발사 행사를 시행한다.
그런데 미사일이 발사된 바로 그 순간, 대통령의 가장 큰 후원자인 기업의 CEO가 들어 와, 대통령과 은밀한 대화를 나눈다. 그리고 미사일은 다시 지구로 돌아온다.
그 CEO는 자신의 유능한 연구팀(스탠포드, 하바드, MIT 등을 나온)의 연구 결과, 그 행성에는 어마어마한 광물이 있고, 이는 현재 지구에 사는 인류에게 큰 도움이 되기에 지구에 가까이 왔을 때 자신들이 개발한 미사일을 쏴 행성을 쪼개겠다고 한다.
과학은 팩트다.
그러나 팩트가 여론이 형성되고 찬반으로 갈린다.
‘돈 룩 업(Don’t look up)’하라는 여론과 ‘룩업(Look up)’하라는 여론이 각축을 벌인다.
요즘 넷플릭스에서 핫하다 하길래 봤는데 완전 블랙코메디 영화다.
그런데 정말 많은 걸 생각하게 해주었다.
현재 우리 사회의 모습이다.
애도하고 슬퍼하고 화내고 분노하고 고치고 개선해야 할 팩트에 대해
우리는 여 vs 야, 보수 vs 진보로 이념으로 나누어져 버린 현실.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됐을 때 개인적으로 난 깜짝 놀랐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캠페인 문구에 미디어에서의 온갖 막말, 추문, 각종 음모론 제기 등의 리더로서의 도덕성은 거론의 여지가 없었다.
이제는 뭐가 옳고 그른지, 누구의 말이 참이고 거짓인지, 온갖 궤변에 혼란스럽다.
영화 '돈 룩 업'을 보며 미국이나 한국이나 고만고만하구나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