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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상림 Sep 06. 2022

미얀마 청소년 글쓰기 강의

한국디지털문학회에서는 <빛과나눔장학협회> 주관으로 가재산 회장이 추진하는 미얀마 국내외 청소년 100명을 대상으로 '미얀마 희망 글쓰기' 교실을 열었다.


'미얀마 희망 글쓰기 교실'은 지난 8월 21일부터 시작하여 6개월 간 진행할 예정으로 우선 기초반 3개월 12강을 진행하고 있다.

빛과나눔장학협회 가재산 회장은 이미 2019년부터 1년에 두 번씩 미얀마를 방문하여 직접 장학생들을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우며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다.

물질적인 도움도 중요하지만 정신 교육이 더 중요함을 목표로 지원하는 봉사로 자원봉사를 맡은 강사는

한상림, 오순옥, 문영숙, 안만호, 이채운, 박금아 작가이다.


195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는 아프리카보다 못한 최빈국이었다. 해외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경제 10대 강국으로 발전하였다. 한강의 기적을 이룬 우리나라 시니어들의 경험과 지식을 미얀마 청소년들에게 나누고 공유하기 위해 미얀마 본국에서 혹은 국내 유학생들을 위한 비대면 강의는 코로나가 만들어 준 또 하나의 기회이다.


1강은  오순옥 작가,  2강은 안만호 작가, 3강은 한상림 작가, 4강은 이채윤 작가,  5강은 박금아 작가 순으로 진행하며, 12강까지 릴레이로 매주 일요일 저녁 7시-9시까지 2시간 동안 진행한다.


지난 9월 4일 제3강은 <바른 문장 글쓰기>를 필자가 진행하였다. 교과과정을 만들어 그대로 진행하다 보니

처음 해 보는 강의인 데다 마땅한 교재도 없어서 직접 구상하여 피피티로 만들어야 했지만 한번 해보고 나니 자신감이 생겼다. 강의 자료를 피피티로 만들어서 줌, 즉 화상으로 공유하는 거라 강의가 쉽지는 않다.

더군다나 미얀마 청소년들의 한국어 수준과 문장력을 잘 파악하지 않은 상태에서 막막하였는데, 1,2강 강의를 통하여 수준 차이는 좀 나지만 비교적 잘 이해하고 따라와서 다행스러웠다.


미얀마 청소년들은 생각보다 한국어 수준도 높고, 문장력도 대단하다. 오히려 한국 학생들보다 뛰어난 문장력으로 글을 잘 쓰는 학생을 보고 놀랐다. 물론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한국어를 전공하고 있기도 하지만, 현지에서 케이팝을 통하여 한국어를 배운 학생들도 있다.

 

7강은 문장의 호응관계,  11강의 퇴고하는 과정을 강의할 예정이다.

기초 과정을 마치고 나면 심화과정으로 다시 또 3개월을 이어갈 생각이다.

또한 이번 3개월 과정에서 글을 잘 쓴 청소년 3명을 선발하여 한국디지털문학회에서 하반기에 <위로>라는 주제로 출간할 책 속에 작품을 실어줄 계획이다.


강의 중에 채팅 창으로 직접 글쓰기 실습 시간을 주기도 한다. 

 실습은 그날 강의한 내용에 맞춰서 주제를 주고 문장을 채팅 창으로 써서 올리면 한 사람 한 사람 피드백으로 설명을 해주는 거다. 그리고 그 내용을 다시 과제로 제출하는 방식인데, 과제는 구글 드라이브에 본인이 직접 올리고, 거기서 강사가 일일이 수정하여서 퇴고 과정을 설명해 준다.


앞으로 더 열심히 연구하고 준비하여 미얀마 청소년들의 꿈을 키워주고 싶다.

2시간 동안 혼자 설명하면서 피드백을 하다 보니 정말 힘이 많이 들었지만, 열심히 하는 청소년들의 그 눈빛을 보면서 지루하기보다 너무 짧게 2시간이 지나간다.


그동안 오로지 사회봉사로 몸으로 하는 봉사만을 주로 하다가 이렇게 화상으로 해외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한국을 알릴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자랑스럽다.

이 또한 우연이 아닌 하늘의 어떤 뜻이 담긴 거라는 걸 깨달으면서, 주위에 많이 알리고 싶은 마음이다.

동영상 자료를 올리면 직접 한국어로 능숙하게 인터뷰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개인정보로 인해 올리지 못하고 사진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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