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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상림 May 18. 2023

시니어의 3고(苦)

-한상림 칼럼

시니어란 ‘퇴직한 노령자’란 뜻으로 65세 이상 은퇴자를 의미한다. 시니어 대부분 베이비붐 세대다. 베이비붐 세대는 비록 나이는 들었지만 일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 노동자이며 경제력과 구매력을 갖춘 소비자다. 한국전쟁 후 정치적, 경제적 회복을 위해 가난을 극복하며 부흥을 이뤄낸 베이비붐 세대가 현재 3고(苦)를 겪고 있다.


  시니어에게 3고(苦)란, ‘빈곤과 질병, 고독’이다. 가족과 국가를 위해 열심히 살았지만, 노후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은퇴 후에도 일해야 한다. 만성질환으로 의료비 지출은 점점 많아져 돈도 없고, 친구도 멀어지면서 고독한 삶을 혼자 견뎌내야 한다. 아니면 맞벌이 자녀들을 위해 황혼육아와 가사 노동까지 맡게 되면서 정작 자신을 돌볼 여유가 없다.


   옷은 없다. 저마다 사는 방식이 다르고, 살아온 환경과 유전적인 소양이 다르기 때문이다. 개인 맞춤형 노화 시대에 맞춰서 인생 여정을 설계해야 한다. 개인의 차이를 존중하는 의료 치료법과 해결책, 예방법 등도 필요하다.


  노인은 뇌의 비밀 무기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노인이 되어야만 갖게 되는 연륜과 경력이다. 삶의 풍부한 지혜와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정서적인 경험으로 정서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경험 많고 실수로 얻은 교훈으로 위기의 대처 능력이 뛰어나며 감정적 갈등에 대해 능숙하며 지혜롭다. 그래서 실버나 노인으로 부르기보다 ‘시니어’라고 부르며, 시니어는 미래 고령화 시대를 앞서가는 사람들이다.


  노년층을 대상 상담 기관 혹은 취미생활을 하는 시니어 대학을 설립하는 것도 생각해 볼 문제다. 배우는 학생과 가르치고 연구하는 사람이 시니어라면, 많은 경험과 지식과 지혜로 인생 제2막을 새롭게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폐교 건물에 운영하면 평생교육 현장에서 희망과 활력을 얻고 친목도 도모하면서 일자리 창출도 되지 않을까? 또한 노년기를 맞이하기 전 중년기인 사람들에게도 시니어가 되기 전 사전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국가에서는 고령화 친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노년기에는 고령 친화 도시에서 존엄하게 살고 싶어 한다. 고령 친화적인 도시 만들기는 노년층의 안전과 건강, 자립 증대시킬 실질적 방법 고민해야 할 도시가 추구해야 할 목표다.


  요즘 사회적인 고립으로 인한 청년과 노인의 고독사는 더 많은 위험 요소를 갖고 있다. 50대에도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나가야 하는 경우가 있다 보니 50대 남성 자살률이 높고 우울증 발병률도 증가하고 있다. 고독사는 사회적인 타살이다. 


  노년기에는 겨우 집 한 채인 재산세도 부담스럽다. 재산세 감면, 주택, 의료 서비스, 고령 친화적 도시의 핵심으로 노인 친화적 공공시설, 도서관 수영장 산책로, 동네에 소매점, 식당, 여가 공간, 대중 모임 장소 등이 모두 갖춰지는 노인 친화적 도로와 일과 주거 병행, 가격, 친환경 주택 등을 들 수 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빨리 늙어가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2050년도에는 한국이 세계에서 두 번째 고령인구 비율이 높은 나라로 예상한다. 저출산으로 인구는 줄어들고 노인 인구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인간 수명을 길어지고 저출산으로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따라서 정부 재정 악화로 인한 고령화 준비를 개인에게만 맡겨서는 해결되지 않는다. 정치, 경제, 문화, 사회, 문화, 의료, 복지, 재정 등 사회 전방위적으로 국가와 기업, 개인의 합주가 필요하다. 성공적인 고령화를 위해 다 각도로 살펴보고 문제점을 파악하여 초고령화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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