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문학 나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상림 Aug 10. 2023

지적인 사람 & 시적인 사람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중에서

"가끔 저는 궁금합니다.

선생님은 지적인 분으로 남고 싶으세요?

시적인 분으로 남고 싶으세요?"


"(미소 지으며) 보들레르 같은 사람은 죽기 전에 종탑이나 다락방이나 지상에서 한 치라도 높은 곳에 있고 싶다고 했네. 높은 곳에서 아름다운 것을 보며, 찬란한 시 한 편을 남기고 싶다는 거지. 나도

다르지 않네. 지적인 것은 마음을 울리지 못해.


주변에 있는 사물, 바람, 햇빛, 신발, 단추, 머리카락・・・・・・


그런 사소한 것들이 저희들끼리 부딪쳐 나오는 진동이 파문을 일으킨다네.

지식은 울림을 주지 못해, 생명이 부딪쳤을 때 나는 파동을 남기고 싶은데 쉽지 않아."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에서



지적인 사람으로 남고 싶은가?

시적인 사람으로 남고 싶은가?


나 자신에게도 질문을 던져 봅니다.

이 글을 읽고 그동안  시를 쓰면서도 지적인 영역에 더 탐구하려는 삶을 살아온 것을 깨달았습니다.

머리로는 지젹인 삶을 추구하고, 손으로는 시적인 삶을  써 온 건 아닌지?



매거진의 이전글 한국예총 예술세계 신인상 공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