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랑 나랑

여름 자목련

by 한상림

여름 자목련

한상림


지난봄
살포시 스쳐간 그 눈빛 지우지 못하고
아름드리 우거지는 이파리 사이에
꽃잎 몇 장 펼쳐 놓고

꽃등 밝혀 놓았으니
어서 오시라

꽃인 듯
새인 듯
혹여 나비인 듯

여름 편지 쓰고 있는
심심찮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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