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다.
새해인 1월에 무언가를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에 서둘러 클래스를 오픈했다.
새해인 1월에 무언가를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에 서둘러 클래스를 오픈했다.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채 시작한 수업이라 괜스레 마음만 바빴다. 내가 전달하고자 했던 것들이 제대로 전달되었을까? 부족한 수업이 되지는 않았을까? 혼자 사업을 하다 보니 이런저런 걱정이 끝이 없다.
사실 가장 걱정했던 건 '클래스 오픈은 했는데 아무도 안 오면 어떻게 해야 하지?' 였다. 그런데 너무나 감사하게도 생각지 못한 인연들이 찾아와 주었다. 레꽁디멍 와인바 시절부터 꾸준히 찾아주셨던 분, 울릉도에서 인연을 쌓았던 분, 동네에서 오가다 여기가 뭐 하는 곳인지 궁금해하시다 우연히 클래스에 참여하신 분, 또 다른 원데이 클래스에서 만난 인연으로 찾아와 주신 분, 운동으로 만나 요리까지 이어지게 된 분들까지.. 다양한 사연들을 가지고 찾아와 주신 분들 덕분에 이 작은 공간이 더없이 가득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역시 요리는 누군가와 함께 나눠야 행복하다.
1인분으로 만든 것보다는 대량으로 조리한 것이 맛이 있고,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격 없이 이야기를 나누며 찾아가는 소소한 재미. 좋은 사람들 덕분에 내가 요리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또다시 상기하게 되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내는 기획일도 재밌고 즐겁지만, 실무보다는 보고서를 쓰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사무직은 역시 나와는 맞지 않는 옷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된 1월의 클래스였다.
클래스를 진행하면서 건의받았던 내용들을 모아 2월의 수업들을 정리하다 보니, 문득 와인바를 하던 시절이 그리워졌다. 역시 나는 요리인간인가.
2월까지는 아직 회사에 묶여있어 퇴근 후 저녁 수업과 주말 수업밖에 오픈하지 못했는데, 날이 조금씩 따뜻해지는 3월이 오면 자유의 몸이 되니 원테이블 예약제 디너를 열어볼까 한다. 부족한 실력이지만 오랜 시간 동안 레꽁디멍의 요리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부지런히 움직여야겠다.
*혼자 하는 수업이라 사진을 찍을 겨를이 없었는데, 감사하게도 수강생분이 찍어서 보내주신 1월 쿠킹 클래스의 소중한 사진들♥
*틈새 2월 클래스 홍보하기
https://blog.naver.com/les_condiments/2241477624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