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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오르 Sep 23. 2015

행복한 포로

 차 안에 갇힌 것인지
 빗 속에 갇힌 것인지
 
 문 열고 손들고 나오라는
 빗소리들의 아우성
 
 적군의 소리가
 이렇듯 아름다워서야
 어찌 선 듯 나설까
 
 애인의 소리가 
 이렇게 부드러울까
 
 아내의 팔짱이 
 이렇듯 편안해질까
 
 빗 속에 포위되어
 그의 터치를 즐기고 있다
 
 난 행복한 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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