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잠자리채로 시간을 붙잡으려고
산으로 들로 내달리다
나무 위에 앉아 졸고 있는 시간에게
살금살금 다가갔는데
잔바람이 가지를 흔들어 달아나게 하네
이 나무 저 나무 건너 다니는
시간을 쫒아
위만 보고 한참을 달리다 보니
어느덧
꽃피고 지고
잎이 나고, 물들고, 시들어
앙상한 가지 위엔 시간이
머물다 떠난 가녀린 흔들림만 남긴 채
헛방질로 헛배만 채운 잠자리채엔
시간이 아슬하게 스쳐지나 간
아쉬움만 남았다
살다가 알게 된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