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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오르 Oct 03. 2015

우는 사람들

특수 언어.


 우는 것은 또 다른 특별한 언어이다
 
 울어야 귀 기울여 들을 때가 있고
 울어야  알아듣는 경우도 있는 이유이다
 
 말을 배우기 전에도 
 제대로 표현하는 법을 알기 전에도 
 속을 다 알만 할 때에도 그랬지만,
 
 가장 강력한 말은 우는 것이었다
 
 본성의 가르침이었을까
 우리는 눈 질끈 감고 세상에 나올 때부터
 울 줄을 알았다. 
 
 그래서일까
 우는 아이들이 있다
 우는 어른들도 있다
 
 배우지 않아도 저절로 흐르는 눈물을
 살면서 배워서 흘리는 더 진한 눈물을.
 
 그러니, 조금만 귀를 기울여보자
 
 울 준비가 된 사람들이 있다
 울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특별한 언어를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함께 울어 속 깊은 대화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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