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쓰러진 줄기에도 꽃은 피었다
도시를 덮친 돌풍에 쓰러졌는지
지나가는 인정없는 발길에 채였는지
산책 나온 강아지가 놀다 갔는지
쓰러져도 흙의 품에 안겨
하늘 바라보며 꽃을 피웠다
쓰러져 피운 꽃이 더 눈에 들어오는 것은
나도 쓰러진 꽃이라서이다
나도 흙에 안겨
하늘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햇빛도 쓰러져 피운 꽃에
더 오래 머물다 가더라
살다가 알게 된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