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inhyo Jan 08. 2022

영어 고수들에게서 발견한 공통점 한 가지는?


소위 국내파인 내가 이 입시에 발을 담그기까지 꽤나 고민이 많았는데, 그러면서 알게 된 사실은 대한민국에는 영어고수가 많다는 점이다. 특히, 소위 국내파 영어고수가 많다는 사실, 그것을 통번역대학원 입시학원을 다니면서 알게 되었다. 입시학원에서 만난 혹은 직간접적으로 듣게 된 영어고수들에게는 공통점이  가지 있었다. 그것은 국내파이든, 해외파이든 상관없이 영어를 유려하게 잘한다는 사람들에게는 똑같이 발견된 사항이었다.   


 그것은 바로 영어에 투자한 시간이다. 이것이 간접적이든, 직접적이든 어렸을 때이든, 학창 시절, 성인이 된 이후이든지 간에 자신이 하나의 언어에 익숙해질 정도로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는 점이다. 


 많은 언어학자들이 제2 외국어를 배울 때 고려할 사항으로 언어 간의 상대 거리를 말한다. 간단히 말해서 각각의 언어들은 서로 얼마큼 관련이 되어있는지, 그래서 a라는 모국어에 따라서 b라는 언어를 배우는데 대략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지를 분석한 것이다.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미국인이 가장 배우기 어려운 언어는 무엇일까? 

미국 국무부 산하 외교관 언어 연수 전문 기관인 외교연구원 FSI는 이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 외교관들이 세계 주요 언어 70개를 배울 때 평균적으로 걸리는 시간에 따라서 4개 등급으로 분류했다.  


1. (평균 24~30주) :스페인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네덜란드어, 스웨덴 어등  

2. (평균 36주) : 독일어, 인도네시아어, 말레이어, 스와힐리 어등 

3. (평균 기간 44주) : 러시아어, 그리스어, 힌디어, 태국어, 베트남어등  

4. (평균 기간 88주) :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아랍어등  


 한국어는 가장 어려운 언어(Super-hard languages)로 분류됐다. 한국어와 같은 등급으로 분류된 언어는 일본어 등이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이 한국어를 배우려면 2,200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위의 데이터는 미국의 외교연구원이 제2 외국어를 배울 때 걸리는 시간을 뜻한 것이었다. 대략적으로 일반인들이  4등급에 해당하는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아랍어를 배운다고 하면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릴까? 아마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최소한 2200시간보다는 더 걸릴 것이다. 다른 연구에 의하면 언어 간의 상대 거리에 따라서 서로 극과 극에 있는 언어를 배울 때 필요한 시간으로 언급한 시간이  9000도 있었다. 


 반대의 경우를 한번 생각해보자.  한국어를 모국어로 구사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영어와 카테고리 1번(스페인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네덜란드어, 스웨덴어)에 있는 언어들은 가장 배우기 어려운 언어이다. 즉 한국어와 영어의 언어 간의 상대적 거리는 멀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 문장을 구성하는 단어의 배열 순서 즉 문법이나, 떠올리는 말의 순서 즉, 사고 체계가 완전히 반대로 되어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익히고 내 것으로 쓰는 데는 실제로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뜻이다.  


 영어고수들에게서 발견한 두 번째 공통사항은 언어의 유창성이었다. 이 언어의 유창성이 상대적으로 좋을 경우에는, 어린 나이에 영어를 접한 경우가 대부분이긴 했다. 물론 예외도 있긴 하지만, 두뇌가 말랑할 나이에 영어를 하게 될 경우 좀 더 장기기억으로 자리 잡을 확률이 높아서 통계적으로 제2외국어를 배우기 좋을 나이(말을 조금씩 하기 시작하는 나이부터 ~ 초등학교 저학년 이전까지가 최적의 시기)가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초등학교 저학년을 지났다고 해서 영어를 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다만 시간이 걸릴 뿐이다.  유려하게 잘하거나,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영어를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수는 있지만, 영어를 알아듣고  의사를 표현하는 데는 크게 나이와는 상관이 없는  같다. 


영어를 배우는데 결국 중요한 것은 앞으로 투자할 시간이었고, 현재 나이는 중요하지 않았다.  

매거진의 이전글 주변 환경을 바꿔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