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치사가 왜 중요한 거야?
원어민들은 전치사나 분사구문으로 많은 것들을 해결합니다. 이걸 처음에 영어공부를 할 때 몰랐습니다. 저는 중3 때 처음으로 이보영의 토킹클럽이라는 학원을 2달 다니게 되었습니다. 당시의 그곳의 영어 선생님들은 원장님의 아들 딸이었고, 둘 다 교포 수준의 영어를 구사했습니다. 모든 수업들이 영어로 진행되었기에 선생님들을 보면서 감탄 아닌 감탄들을 항상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곳을 다니면서 영어 실력이 늘 것 같다는 느낌이 안 들었습니다. 자꾸 겉만 도는 느낌이 들었고, 채워지는 느낌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물론 학원의 커리큘럼들은 체계적 정해져 있었지만, 뭔가 모를 허전함이 있었고, 했던 말만 반복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주제가 바뀌면 첫 몇 문장은 새롭다가도 다시금 돌아오는 영어를 배우는 느낌이 차곡차곡 쌓이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이후에 영어 공부를 하면서 제가 알게된 당시의 저의 문제점을 요약하자면, 제가 공부하는 인풋 양의 부족이었고, 누적복습을 하지 않았고, 제대로 아웃풋을 하지 않았으며, 영어라는 언어를 꼼꼼하게 관찰하지 않았다는 점이었습니다. 통번역대학원 입시 학원에 가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토익 950점인 친구들은 영어라는 언어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더라고요. 좋은 의미로 말이죠. 저는 그냥 대수롭게 넘기고 주의 깊게 살펴보지 않은 소유대명사나, 소유격이나 전치사 관사 이런 것들을 하나같이 왜?라는 질문으로 시작해서 이해를 하고 넘어가는 점이 달랐습니다.
처음에 학원에 와서 단어 정리를 해도, 영어를 잘했던 제 친구들은 정리 속도가 느렸습니다. 조사 하나라도 이해되고 나서야 다음으로 넘어가는 성격 때문인지, 하나를 알더라고 제대로 알고 넘어가더라고요. 이게 단기적으로 보았을 때는 별차이가 없지만, 하루하루 쌓이더니 막상 실전에서는 무시무시한 힘을 발휘하더라고요. 우선 한 번에 제대로 봤기 때문에, 자신만의 요약본을 본다면, 다시 그것들을 볼 필요가 없을 정도로 정리를 해놓은 것입니다. 이게 바로 시간절약이었습니다. 주제에 맞춰서 나중에는 단어별 정리를 해놓았을 뿐 큰 틀에서는 모든 것들을 이해한 것이었습니다. 이게 1년 이상이 쌓이니깐, 나중에는 제가 아무리 속도를 내도 따라갈 수 없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공부의 시작은 아주 미세하고 비슷할지라도 어떤 방향으로 어떤 사고로, 어떤 생각을 하는지에 따라서 1년, 2년 뒤의 결과가 무섭게 달라짐을 느꼈습니다.
전치사 공부를 왜 해야 할까요? 조금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영어를 네이티브처럼 말하고 쓰는 법]에서 예문을 가져와봤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런 문장이 있다고 해볼게요. [그는 다락방 위에 올라와 있었고 한쪽 눈으로는 그 구멍을 응시하며 인기척이 있는지 살폈다] (다락방 loft / 구멍 opening / 인기척 signs of life / 살피다 scan )
[그는 다락방 위에 올라와 있었고]를 영작해본다고 가정할게요. 오르다라는 동사 climb을 써야하나 생각이 들수도 있지만, Climb는 변화를 나타내기 때문에 위 문장에 넣기에 적절하지 않은 동사입니다. 책의 설명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주어진 문장에서 "있다"라는 의미는 상태의 뜻을 나타내기에, be동사로 해결하고 부사 up을 덧붙이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 다음 부분을 영작한다고 했을 때 [한쪽 눈으로는 그 구멍을 응시하며 인기척이 있는지 살폈다]를 and로 연결한다면 좋은 전략은 아닙니다. 대등하게 연결하는 구조가 아니라 부가적으로 수식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때 원어민들은 분사구문이나 전치사 with를 활용하죠. 결국 이런 문장이 나오게 됩니다. He was up in the loft /with one eye at the opening, scanning for signs of life로 완성합니다. 여기서 전치사 at의 활용입니다. 한국어 문장에서 동사의 활용이 영어에 비해 잦습니다.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전치사입니다. '살피다'라고 할 때는 look, study, probe와 같은 많은 후보자들을 제치고 scan이 등장했죠. look은 찾기 위해서 살피는 것이고, study는 알기 위해서 살피는 것이고, probe는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서 살피는 것입니다. scan은 샅샅이 빠르게 살피는 것으로, 위 문맥에 맞습니다. 이렇게 딱 문맥에 맞는 동사들의 뉘앙스가 다양하지만 전치사는 의미를 포괄하는 개념이 많습니다. 따라서 결국 전치사가 의미를 주고, 동사는 그 방향을 나타냅니다.
예를들어서 전치사 to는 어디로의 방향을 뜻합니다. 앞에나오는 동사들이 walk 인지 run인지 jump인지에 따라서 중심은 전치사가 잡고 행위자가 어떤 식으로 향하는지를 나타내주는 개념인것이죠.
walk to, run to, jump to 처럼 말입니다.
위의 예시를 보니, 유퀴즈에 나왔던 영화평론가 이동진님이 하신말로, 일물일어설이 생각이 났습니다. 플로베르는 “어떤 사물을 나타내는 가장 적절한 말은 하나밖에 없다”는 뜻이죠. 아마 이 개념때문에도 정확한 의사전달을 위해서도 영어과정이 고급으로 넘어가면 영어 뉘앙스를 공부해야하는것은 맞습니다. 다시금 전치사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위 책에는, 각 전치사의 핵심 이미지를 파악하기가 먼저 나온다. 자주 보는 것부터 시작해서, 심화되는 개념으로 이어지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저자의 말들을 내가 생각한 범위에서 이해하고, 나의 말로 소화하는 과정을 겪어야 타인의 지식이 나의 지식이 되기 때문이다. at이라는 개념은 사실 위의 책에서 한 점이라고 나왔지만, AT의 용법은 다양하다. 그리고 레벨별로 알아야 하는 개념도 다양하기 때문에 우선 초보자의 경우는 자주 나오는 기본적인 개념만 익히도록 하자!
Cambridge dictionary에 at을 검색해보면, 수준별로 알아야 할 at의 의미를 나열해 준다. CEFR 영어레벨을 기준으로 보자면,
A1에서는
in a particular place or position (장소)에
used to show the time something happens (시간)에
towards (방향)으로
the @ symbol, used in email addresses 이메일 주소의 @ 기호
A2에서는
used to show the cause of something, especially a feeling 원인을 나타냄
ex) We were surprised at the news.
B1에서는
used after an adjective to show a person’s ability to do something 능력을 나타냄
ex) He’s good at making friends.
used to show the price, speed, or level of something (가격, 속도 등이)-로
ex) He was driving at 80 miles per hour.
이렇게 하나의 전치사에서도 여러 가지 뜻을 지닌다. 다만, 처음부터 다 알필요는 없다. 처음부터 쭉 보아도 아마 기억에 저장되는 것이 몇 가지 없을 것이다. 지식을 소화하고 내재화하는데 분명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런 시간들까지 감안해서 학습을 이어가야 한다는 점이다. 전치사 공부는 필수이지만, 역시 큰 틀에서 다뤄야 하는 수준은 A1수준이다. 점점 학습을 이어가면서 세부적인 사항들을 공부할 때 A2의 용법, B1의 용법들도 보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이미 중학교 문법에서는 B1의 내용을 다루었다. be good at이라는 표현은 유명한데, 기본적으로 전치사 at이 형용사와 함께 쓰이면서 능력을 나타내기 때문에 be good at 표현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at= 한 점
from = 출발점
in = 포위
of = 분리
on = 접촉
to = 방향, 도달
전치사는 문장에서 명사, 대명사, 혹은 명사구와 함께 쓰여 위치, 방향, 시간, 방법 등을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이다. 전치사의 정확한 사용법을 이해하면 영어 문장이 훨씬 명확하고 자연스러워지며, 아래에 주요 전치사와 그 용법을 간단히 요약하였습니다.
in 안에, 내부 공간 The books are in the bag.
on 위에, 표면 The phone is on the table.
at 특정한 지점 She is at the bus stop.
in: 큰 공간이나 내부를 나타낼 때 사용.
on: 표면 위를 나타낼 때 사용.
at: 특정한 장소나 지점을 나타낼 때 사용.
to ~로 (방향) She is going to the park.
into ~안으로 He went into the room.
onto ~위로 The cat jumped onto the bed.
out of ~밖으로 They ran out of the building.
to: 방향을 단순히 나타낼 때.
into, onto: 움직임과 함께 공간이나 표면으로 들어가는 것을 나타낼 때.
out of: 움직임과 함께 공간에서 나오는 것을 나타낼 때.
in 긴 시간 범위 (월, 연도, 오전/오후) We will meet in March.
on 특정한 날, 날짜 The meeting is on Monday.
at 특정 시각 The train arrives at 3 PM.
in: 비교적 긴 시간의 범위 (1주 이상 예외 있음)
on: 특정한 날이나 날짜.
at: 구체적인 시간.
by 수단/방법 The book was written by her.
with 도구를 사용하여 He fixed it with a hammer.
because of 이유 The game was delayed because of the rain.
by: 행위자나 방법.
with: 도구나 수단.
because of: 원인이나 이유.
of 소속/관계 The top of the mountain is covered with snow.
about 주제 This book is about history.
for 목적 This gift is for you.
of: 소속이나 관계를 나타냄.
about: 특정 주제를 나타냄.
for: 목적이나 이유.
아래의 예문은 책의 내용과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대략적인 의미에서 개념만 가져간다고 봐주시면 됩니다!
about ~에 대해, 대략 This book is about nature. / There were about 50 people.
after ~후에, ~을 따라 We met after the movie. / The cat ran after the mouse.
against ~에 반대하여, 기대어 He is against the idea. / The ladder was leaning against the wall.
around 주변에, 대략 We walked around the park. / It costs around $10.
before ~전에, 앞에 Finish this before lunch. / Stand before the judge.
off 분리, 떨어져 The button fell off. / She jumped off the platform.
since ~이래로, ~때문에 He has lived here since 2000. / Since it’s raining, let’s stay home.
under 아래에, 조건 하에 The keys are under the couch. / He signed the contract under pressure.
about: 주제뿐만 아니라 대략적인 수량을 나타냄.
after: 시간적인 순서와 추적을 나타냄.
against: 반대와 기대는 두 가지 주요 용도.
around: 주변과 대략적인 숫자를 모두 포함.
before: 시간과 위치를 동시에 나타냄.
off: 위치의 분리나 이동.
since: 과거로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이어지는 시점, 이유도 가능.
under: 공간적 위치뿐만 아니라 추상적 상황(압박, 조건)을 묘사.
across ~을 가로질러, ~의 맞은편에 He ran across the street. / The library is across from the bank.
among ~사이에, 여러 개 중에서 She was standing among the crowd.
between (둘) 사이에 The school is between the park and the hospital.
during ~동안, ~중에 She studied during the night.
over ~위에, ~이상 There is a lamp over the table. / The temperature is over 30 degrees.
through ~을 통해, ~동안 내내 They drove through the tunnel. / We were busy through the year.
until ~까지(계속) I waited until 7 o’clock.
across: 공간을 가로지르거나 위치를 설명.
among: 다수 속에서의 위치나 상황.
between: 두 개의 사이.
during: 특정 기간이나 시간.
over: 물리적 위치나 기준 이상의 상황.
through: 어떤 것을 관통하거나, 시간 전체를 통해.
until: 특정 시점까지 지속되는 것을 강조.
along ~을 따라서 They walked along the river.
behind ~뒤에, 지연되어 The house is behind the hill. / He is behind schedule.
beside ~옆에 She sat beside her friend.
beyond ~너머, ~이상으로 The village is beyond the mountains. / This task is beyond my abilities.
into ~안으로, ~으로 변화 She went into the room. / Water turns into ice.
within ~안에, ~이내에 The answer lies within the text. / Finish it within an hour.
along: 선을 따라 움직이거나 위치를 나타냄.
behind: 물리적인 위치뿐만 아니라 시간적/상황적 지연.
beside: 옆의 위치를 의미.
beyond: 공간적 거리, 한계를 초과하는 상황.
into: 내부로 이동하거나 상태의 변화를 설명.
within: 한정된 공간, 시간, 또는 범위 내에서.
전치사 덕분에 영어공부가 쉬워졌어요를 xmind. ai에 요약을 하였다. 답답했던 전치사를 대략적으로 한 번씩 보고 넘어간다면 평생 공부하는 영어개념에 큰 도움을 받을 것이다. 그럼 다음 화에서 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