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01. 영어 책 한 권 외워봤니?

새해 영어 울렁증을 사라지게 하기 위한 첫 번째 책

by Minhyo


프롤로그


교보문고 '합정'에 다녀왔다. 내가 앉은 소파를 중심으로 여러 개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날이 유독 일요일이어서 그런지 가족단위의 손님들이 많이 보였다. 내 옆자리에 앉은 30대 여성은 엄마랑 통화 중이었다. 오늘까지 지원 마감인 회사에 서류를 넣기 위해서 남은 자기소개서를 완성하려고 노트북을 들고 온 것이다. 엄마에게는 전화로 거의 다 완성했다고 이야기를 하고 통화를 마쳤지만, 준비할 것들이 한가득해 보이는 표정이었다. 나는 건너편으로 시선을 옮겼다. 앞쪽에는 아빠와 아들처럼 보이는 부자는 영어공부 이야기를 한창 중이다. 물론 초등학교 2학년이 되는 아이를 걱정하는 아빠의 목소리만 가득하다. 아이는 자신이 초등학교 3학년이 되는지, 2학년이 되는지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 보다, 현재 손에 쥔 장난감만 더 관심을 가질 뿐이었다. 이번에는 시선이 아니라 아예 공간을 옮겼다. 큰 테이블이 있는 쪽으로 자리를 옮겼더니, 이번에는 60대처럼 보이는 한 어머님이 '유튜브로 제2의 월급 받는 법'이라는 책을 들고 계셨다. 뭉클하면서도 응원하고 싶었다. 서점의 공간은, 제2의 인생을 저마다 각자 준비하는, 모두가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곳 같았다. 아마 그러한 이유로 내가 서점을 사랑하는 이유가 되지 않을까 한다.


서점에서는 저마다가 가진 문제 해결을 위한 책들을 손에 들고서 정답을 찾으러 자신만의 세계로 들어간다. 하나의 시공간을 경험하면서도 모두가 서로 다른 세계로 들어간다는 점이 참으로 신비로워보이기까지 했다. 2024-25년에 걸쳐서는 그동안 영어공부를 하면서 도움이 되었던 내용들과 책들을 엮어서 브런치에 기재할 예정이다. 이렇게 책을 엮는 이유는 내가 완성할 작품이 온라인 도서 편집숍 혹은 온라인 백화점, 혹은 올리브영과 같은, 다양한 책들을 한 권에서 마주하기 위함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도 분명 자신에게 필요한 책들을 구매하는 것처럼, 25년도에 완성될 이 책이 5년 전의 나처럼 영어 공부에 막막한 누군가에게 분명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나도 영어 책 한 권 외워봤다


저는 2019년도에 처음으로 영어공부를 시작했어요. 영어를 잘하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학원을 등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게 학원에서 3년 정도를 공부를 하면서 '국내 어학연수'라는 것을 처음으로 해보게 됩니다. 밥만 먹고 영어공부만 했던 시절이었죠.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길에 있을 때면 성취감보다는 좌절감이 먼저 들었습니다. 영어공부를 나름대로 열심히 했는데, 실력이 드라마틱하게 변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어떤 날에는 쉬운 내용도 잘 들리지 않고, 다시금 나이를 탓하게 된 적도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2년 차 공부를 한 어느 날 아침에 눈물이 흘렀어요. 6개월 전부터 자기 전에 듣고 잤던 팟캐스트가 그날부터 들리기 시작했던 것이죠. 그렇다고 완벽하게 한국어처럼 들렸다기보다는, 갑자기 이해가 되면서 내용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거나, 웃고 있는 저를 발견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 경험이 굉장히 충격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공부방법이 틀리지 않았음을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얻게 되었으니깐요. 그리고 그 이후에 1년 정도 열심히 입시공부를 해서, 서울 2곳의 한영통역번역학과로부터 합격증을 받게 됩니다.


지금까지 6년 정도 영어 공부를 하면서 느끼게 된 사실은 저마다 필요한 책들과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상황에 맞춰서 시작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개인 입맛에 맞춰서 목차를 살펴본 후 ( 이 시리즈가 완성이 된다면) 자신에게 맞는 지점으로 가서 이 책에서 소개된 내용들을 꾸준히 수련하길 바란다. 사실 올해 9월부터 생각을 했었는데, 제대로 실천을 하지 못했다. 중간에 주춤하거나 하는 일들이 생기더라도, 이번에는 그 과정을 끝까지 완주해 볼 여정이다. 그리고 그 첫 번째 책으로 [영어 책 한 권 읽어봤니?]를 선정했다. 역시 모든 과정의 훈련은 기초공사와 끈기력이 중심이다. 영어 또한 마찬가지다!


[영어 책 한 권 읽어봤니?] 중 프롤로그


"I wish I could tell you it gets better. But, it doesn't get better. You get better."
상황이 좋아질 거라고 말해주고 싶은데, 그렇지는 않을 거야. 대신 네가 더 나은 사람이 될 거야.




이 책에서는 양이 쌓여야 질적인 변화가 일어난다고 이야기합니다. 영어 고수로 불리는 사람들은 대개 그 첫 번째 계단을 오르는 순간 '이거구나'하는 희열을 맛본 다음에 공부에 재미가 붙었다고 이야기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첫 번째 계단의 임계점을 넘기기 위해서는 책 '한 권'이라는 목표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책 안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다룹니다. 저자는 영어공부를 무공수련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당시 저는 영어 회화 테이프를 수십 번씩 듣고, 문장을 닥치는 대로 외웠습니다. 세상을 등지고 홀로 무공 수련에 힘쓴 지 18개월, 어느덧 저는 벽안 무사들의 대화를 들으면 그들의 속내를 금세 알아챘고, 그들의 무림 비급을 읽으면 그 뜻이 눈앞에 무릉도원인 양 펼쳐졌으며, 입을 열면 생생한 영어 문장이 튀어나와 적들이 혼비백산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영어 청취와 독해, 회화 삼박자를 갖춘 고수가 된 것이죠. 영어 공부를 할 때 책을 눈으로만 읽으면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머리로 이해하기보다 입으로 자꾸 소리 내어 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협 영화를 보면, 고수가 되는 이상적인 수련 방법은 간단한 일을 몸으로 반복하는 겁니다. 계단을 오르내리며 물을 나르거나 무거운 도끼로 장작을 패는 단순한 일만 반복해서 합니다. 사부님은 절대 현란한 초식이나 고급기술을 가르쳐 주지 않아요. 기초 내공만 계속 수련하게 하지요. 무공을 닦는 것처럼 영어 공부도 기초를 꾸준히 갈고닦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자의 이야기에서 다시 제 이야기로 돌아와 보면, 영어 공부를 시작한 이유도 여행 이후였습니다. 코로나 이전에 운 좋게 6개월 동안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막상 꿈꿔왔던 랜드마크들을 눈으로 확인하는 이미지에 대한 갈망은 해결이 되었지만, 공간에 대한 완성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누구와 함께 있는지,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그 깊이가 어떠했는지에 따라서 잊지 못할 순간이 만들어진 다는 것을 몸으로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죠. 외국인들과 깊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다만, 영어실력이 "Hello, nice to meet you" 정도만 자신 있게 했던 터라서, 자신감도 없었습니다. 그때부터 시작된 것이 바로 언어에 대한 갈망이었습니다. 제대로 의사소통과 대화를 하고 싶다는 갈망이 저를 현재의 길로 인도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저자분이 말한 여행의 의미를 조금은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언급하신 독서 역시 비슷한 맥락입니다. 원서와 번역본을 읽다 보면, 번역이 나와서 감사함도 있지만, 한 편으로는 원문 그대로를 접해보고 싶다. 저 사람이 사용하는 모국어 그대로를 체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한강 작가님의 [채식주의자]가 그런 개념이죠. 만약 제가 교포였거나, 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다면 그 원문의 감동을 이해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는 채식주의자를 읽으면서, 공포, 눈물, 안도감 등 여러 가지 감정들이 교차하는 순간들을 경험했습니다. 한 여름밤에 읽었던 소설이어서 그런지, 더욱더 몰입도 있게 보았습니다. 이렇게 자신이 사랑하는 작가의 작품을 원문 그대로 보고 싶다는 욕망은 비단 저만의 욕심이 아닐 것입니다. 언어는 이러한 갈증들을 해결해 주는 고마운 도구이자 수단이죠.


세 번째 연애라는 관점은, 영어를 잘해서 연애를 잘한다기보다는 확실한 특기, 다시 말해 믿는 구석 하나가 있기에 인생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는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네요. 기가 눌려있지 않고 당당히 맞서서 살아오는 멋진 삶을 영위한 것 같은 사람들 주위로 우리는 몰리게 되죠. 그만큼, 무언가 하나에 빠질 만큼 덕후력을 발휘하게 되면 중력이 그 사람을 중심으로 모이게 됩니다. 참 신기한 논리죠. 그런 맥락에서 영어공부의 이점들을 서술해 주셨는데, 충분히 납득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추천해 주신 공부법으로, 기초 영어회화 책 암기 [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도움 되는 TED영상으로는 6개월 만에 외국어를 마스터하는 방법을 소개하였네요. 아래 잠시 요약하도록 하겠습니다.


6개월 만에 외국어를 마스터하는 방법

1. 자신과 관련 있는 언어 표현에 집중하세요.

2. 첫째 날부터 새로운 언어를 도구로 의사를 표현하세요.

3. 메시지를 처음 이해한 순간, 무의식적 언어가 습득됩니다.

4. 언어를 배우는 것은 지식을 쌓는 게 아니라 육체적 훈련입니다.

5. 정신적, 육체적 상태가 중요합니다.


[빠른 언어 습득을 위한 일곱 가지 활동]

1. 많이 들으세요.

2. 개별 단어 신경 쓰지 말고, 문장의 뜻을 파악하는데 집중하세요.

3. 자꾸 섞어보세요.

4. 핵심표현에 집중핫요.

5. 부모처럼 말을 쉽게 가르쳐주는 친구를 만나세요.

6. 말하는 사람의 표정을 흉내 내세요.

7. 이미지로 직접 떠올리세요.



위의 책의 경우는 책 한 권을 읽는 동기부여를 얻고, 성인이 되어서도 영어를 통한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깨우치고, 평생에 걸친 고급 취미를 익히는데 에너지를 받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제가 TED 영상을 A1-C1 레벨 수준으로 7개씩 아래에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



A1 (초급): 간단하고 이해하기 쉬운 내용

"The power of simple words" by Terin Izil 선정 이유: 짧고 간단한 어휘를 사용하며 초급 학습자가 기본 영어 표현을 이해하기에 적합합니다.


"Try something new for 30 days" by Matt Cutts 선정 이유 : 쉽고 일상적인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어 새로운 도전을 권하는 메시지가 동기를 부여합니다.


"What makes a good life? Lessons from the longest study on happiness" by Robert Waldinger 이유: 느린 속도로 전달되며 쉬운 단어를 사용해 행복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How to speak so that people want to listen" by Julian Treasure (부분 발췌) 이유: 발음과 억양 연습에 도움이 되며, 명확한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습니다.


"A kindergarten teacher's lessons on creative problem solving" by Laura Woodruff 이유: 교육 관련 간단한 내용으로,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유용합니다.


"The happy secret to better work" by Shawn Achor (간략 편집본) 이유: 유머와 쉬운 영어로 긍정의 힘을 전달합니다.


"Why I keep speaking up, even when people mock my accent" by Safwat Saleem 이유: 영어 학습자가 공감할 만한 주제인 발음과 자신감에 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A2 (초중급): 일상적인 대화와 기본적 추상적 주제

"The danger of a single story" by Chimamanda Ngozi Adichie 이유: 다양한 이야기와 편견을 극복하는 내용을 다루며 적당한 난이도의 단어와 문장을 사용합니다.


"How great leaders inspire action" by Simon Sinek 이유: 핵심 메시지가 명확하고 언어적으로 복잡하지 않으며 리더십에 대한 영감을 줍니다.


"Don't insist on English" by Patricia Ryan 이유: 언어 다양성과 학습의 가치에 대해 다뤄, 영어 학습자로서 흥미롭습니다.


"The science of happiness" by Dan Gilbert 이유: 쉬운 문법과 명확한 발음으로 과학적 배경 지식을 제공합니다.


"Grit: The power of passion and perseverance" by Angela Lee Duckworth 이유: 단순한 단어와 사례를 통해 꾸준함과 열정을 설명합니다.


"How to gain control of your free time" by Laura Vanderkam 이유: 시간 관리에 대한 실용적인 조언으로 초중급자에게 유용합니다.


"My stroke of insight" by Jill Bolte Taylor 이유: 감정적인 이야기를 통해 기본적인 추상적 내용을 다룹니다.


B1 (중급): 확장된 어휘와 개념적 주제

"What adults can learn from kids" by Adora Svitak 이유: 흥미롭고 공감할 만한 주제로, 청중을 위한 설득력 있는 메시지가 중급 학습자에게 적합합니다.


"The puzzle of motivation" by Dan Pink 이유: 동기 부여에 관한 명쾌한 설명과 실용적인 사례를 제시합니다.


"How I learned to read—and trade stocks—in prison" by Curtis "Wall Street" Carroll 이유: 자기 계발과 배움의 가치를 다루며 학습자에게 동기를 부여합니다.


"Inside the mind of a master procrastinator" by Tim Urban 이유: 유머와 쉬운 설명으로 효과적인 프레젠테이션을 보여줍니다.


"What I learned from 100 days of rejection" by Jia Jiang 이유: 중급자가 이해하기에 적당한 어휘와 표현으로 거절 극복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Why we do what we do" by Tony Robbins 이유: 강렬한 에너지와 심리학적 요소를 중급 수준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Your body language may shape who you are" by Amy Cuddy 이유: 신체 언어의 중요성을 쉬운 과학적 배경과 함께 설명합니다.


B2 (상급): 학문적 주제와 풍부한 어휘

"The power of vulnerability" by Brené Brown 이유: 감정적이며 심리적으로 깊이 있는 내용을 전달합니다.


"Do schools kill creativity?" by Sir Ken Robinson 이유: 흥미롭고 도전적인 교육 주제로 고급 어휘를 익히기에 좋습니다.


"What makes a word 'real'?" by Anne Curzan 이유: 언어의 진화와 사전의 역할을 이해하는 데 도움 됩니다.


"Why we have too few women leaders" by Sheryl Sandberg 이유: 명확한 논리를 활용한 복잡한 주제 분석이 포함됩니다.


"The beauty of data visualization" by David McCandless 이유: 정보와 시각화를 결합해 기술과 표현력을 높입니다.


"How to make stress your friend" by Kelly McGonigal 이유: 신체적 반응과 스트레스 관리 기술을 학습할 수 있습니다.


"The next outbreak? We're not ready" by Bill Gates 이유: 현대적이고 중요한 문제를 고급 영어로 다룹니다.


C1 (고급): 추상적이고 복잡한 주제

"The future we're building—and boring" by Elon Musk 이유: 미래 기술과 혁신을 다루며 고급 학습자를 위한 도전적 주제입니다.


"Can schools survive the 21st century?" by Richard Culatta 이유: 복잡한 교육 문제와 디지털 시대의 적응을 논의합니다.


"The brain-changing benefits of exercise" by Wendy Suzuki 이유: 건강과 신경 과학을 통합한 깊이 있는 논의를 제공합니다.


"How we're harnessing nature's superpowers for medicine" by Rebecca Brachman 이유: 최신 과학적 연구를 활용한 학습 기회를 제공합니다.


"What will humans look like in 100 years?" by Juan Enriquez 이유: 진화와 유전학을 심도 있게 다룹니다.


"The revolutionary power of diverse thought" by Hetain Patel 이유: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독려하는 철학적 주제입니다.


"How to escape the cynicism trap" by Jamil Zaki 이유: 고급 학습자들이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스피치 스타일을 익힐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