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04. 25년 새해, 영어 공부를 결심한 당신에게

진짜 깊은 내적 동기로의 초대, '당신의 여행에게 묻습니다'에서 찾은 답

by Minhyo

모든 운동에도 순차적인 단계를 지니듯이 영어공부도 그렇다. 누군가 영어를 잘하는 모습을 보았던, 갑자기 영어가 잘하고 싶어지는 순간이든지, 어찌 되었든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라고 정의할 수 있다. 러닝을 시작하게 된다고 갑자기 하프마라톤 혹은 마라톤을 뛸 수는 없다. 완전 처음시작할 경우에는 5분 달리기 부터 시작한다. 그렇게 5분씩 6번 30분 동안 완주를 해보고, 이번에는 그 러닝타임을 10분으로 늘리는 것이다. 중간중간 휴식도 3번씩 하면서 다시 30분을 완성하는 것이다. 10분이 익숙해지면 그다음에는 15분씩 두 번, 그리고 마침내 30분 달리기를 쭉 완주해 보는 것이다. 런데이라는 앱에서는 초보자들을 위한 달리기로 8주의 스케줄을 제안했다. 내가 독서모임에서 사람들과 러닝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면 숙련된 러너들은 이런 이야기를 하곤 한다.


"1주일 정도만 쉬어도 몸상태가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온다. 근력운동은 2주 정도까지 가지만, 러닝은 1주일 이상 쉬게 되면 너무 힘들어진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이렇게 러닝도 단계를 밟아가면서 계속 운동선수처럼 연습을 해야 한다. 근력운동도 비슷한 과정을 겪게 되는데, 최근에 유튜브 [Gym 종국]에 나온 박진영 편을 재미있게 보았다. 박진영의 루틴을 보자면, 아침에 일어나서 스트레칭부터 하고, 몸을 전체적으로 예열시킨 다음에 스트레칭을 한다. 몸을 가볍게 풀어주고 근육들을 늘려줘도 가동범위를 열어주는 것이다. 이후에는 순차적으로 근력운동을 진행하는데, 하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한 개를 하더라도 정확하게... 개수는 중요하지 않아. 정확하게 몸이 딱 펴진 상태에서 몸의 근육을 정확하게 사용하였는지 확인한 후에 그렇게 진행해야 돼. "


방안에 있는 뼈모형이 인상적이었다. 자신의 몸을 분석하고, 그 상태에 맞춰서 컨디션을 조절해 나가는 것이 정말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계속 적으로 운동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하나만 더 추가하자면 팔 굽혀 펴기를 처음시작하는 사람도 한꺼번에 100개를 하지 않는다. 처음에 1세트를 기준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만 양을 측정한 후, 1회 개수 *쉬는 시간 1분을 1세트로 정한다. 이렇게 5세트를 하고, 나중에는 1회에 할 수 있는 양을 늘려서 전체 세트 수가 100회가 되도록 한다. 이렇게 개수가 100회가 되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쉬는 시간을 1분에서 50초 30초 이런 식으로 줄여나간다고 한다.


자, 왜 이렇게 길게 운동 이야기를 했는지 이제 설명해보고자 한다. 영어공부도 마찬가지다. 시중에 나와있는 100 문장을 외웠다고 갑자기 모든 부분에서 외국인과 쉽게 대화가 되지 않는다. 영어책도 분야별로 다르기 때문이다. 실용, 비즈니스, 뉴스, 시험용에 따라서 천차만별이다. 다만 100 문장을 외웠거나, 책 한 권을 암기했다면 거기에서 감이란 것이 생기게 되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다. 이 지점이 시작에 있어서는 굉장히 중요하다.



위의 책은 내가 영어공부를 멈추고 싶을 때마다 보았던 책이었다. 영어공부를 언제 시작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영어공부를 왜 하는지, 그리고 그 근원의 동기는 무엇인지 그것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성인들은 자신이 학원을 선택해서 다닌다. 자신에게 필요한 도움이 되는 곳에 소비를 하고, 자신이 벌어서 자신이 경험하는 소비자와 구매자가 동일한 고객이다. 학생 때는 구매력이 있는 대상이 학부모였기에 학생들은 그냥 따라간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학생 자신이 학원을 스스로 선택해서 배우기도 하지만 말이다.


새해마다 시작되는 영어공부의 동기는 왜 매번 일어나는 것일까? 나는 이 책을 통해서 9년 전에 답을 얻었다. 세계여행을 떠나기 전에 왜 이렇게 여행에 대해서 갈망하는지 스스로에 대한 답을 얻어야 했고, 이 책에서 왜 이렇게 영어공부에 집착하는지 더불어 답을 얻게 되었다. 책의 내용을 잠시 써보자면,



25p

이미지에 대한 욕망과 언어에 대한 욕망은 생명체가 가지는 '욕구 일반'과는 분명히 구분되는 것이다. 생존을 위해 필요한 3대 욕구인 식욕, 성욕, 수면욕은 부족할 경우 반복적으로 생명체에게 채울 것을 요구한다. 이러한 욕구는 생명체로써 필연적인 것이다. 반면, 인간이 가진 '욕망'은 이와 성격이 다르다. 욕망은 몸과 정신이 기묘하게 얽힌 인간 특유의 갈망이다. 인간은 단순히 배룰 채워 주고 영양분이 풍부한 음식만을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가 좋아하는 짠맛과 단맛은 나트륨과 당분이 인간 생존에 절실히 필요했던 과거의 진화적 산물이다. 이는 대체로 다른 포유류도 유사하다. 그러나 인간은 항상 그 이상을 원한다. 즉, 분위기가 좋고 아름다운 위생적 공간 안에서, 예쁘게 장식된 음식을 먹고 싶어 한다. 이처럼 음식을 단순히 입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정신을 통해 '아름다운 이미지'와 함께 먹고자 하는 욕망은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것이다.


정신 분석학자 자크 라캉은 이러한 '이미지를 향한 갈망'을 인간의 중요한 특성으로 지적한다. 라캉에 의하면, 인간의 정신은 상상계와 상징계로 뒤덮여 있다. 여기에서 상상계란 이미지의 세계이며, 상징계는 언어적 질서의 세계이다. 우리 머릿속은 늘 이미지와 언어로 뒤얽혀 있으며, 영원히 그 두 가지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우리는 어떤 이미지나 언어가 우리를 '완벽하게 만족시켜 주리라'믿으며 욕망하고 나아가지만, 실제로는 무한한 욕망의 연쇄만이 있을 뿐이다. 하나의 이미지를 가지게 되면, 뒤이어 다른 이미지를 욕망한다. 마찬가지로 하나의 언어(의미)를 획득하더라도, 곧 욕망해야 할 다른 언어 (의미)가 생긴다.




이 책을 통해서 느끼는 바는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고 귀결할 수 있는데, 주변에 영어를 잘하는 사람을 보게 되면 아마 갑자기 영어가 다시 배우고 싶어질 것이다. 여행지에 가서 영어를 편하게 쓰는 자유를 얻은 사람들을 보면 '나도 이런 고급취미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영어에 대한 자유를 얻고 나면 그 다음에는 다른 언어에 대한 욕망으로 변형된다. 그렇기에 전세계에 다개국어자가 많다는 사실들이 충분히 납득 가능하다. 나도 영어가 익숙해지면 중국어나 프랑스어를 다시금 배워 볼 생각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모든 사람들은 대부분 동일한 과정을 겪어낸다. 돈을 버는 것도, 건축을 설계하는 일도, 음식을 만드는 일도, 몸을 만드는 일도 모든 과정들이 처음 시작부터 있다. 다만 처음 부터 사람들이 모든 과정들을 보여주지 않고 결과만 보여주기 때문에 누군가는 언어에 재능이 있다고 귀결해 버리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처음부터 언어를 잘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다만 영어공부에서 자유를 얻은 사람들의 특이점은, 자신이 좋아하는 소재를 찾고서 그것들을 끝까지 해내는 꾸준함을 지녔던 것이다. 무수히 많은 과정을 겪고서 틀리고, 실패하고, 수많은 시간들을 영어학습에 투자해서 자유를 얻은 것, 그것이 전부이다. 천리길도 한걸음이라는 말이 있듯이, 무언가를 시작했으면 끝을 보는 2025년도가 되길 바란다. 아래에는 유튜브로 욕망에 대한 영상을 찍어둔 것을 공유드리려고 한다. 2025년도의 영어공부 모두 파이팅이다.



https://youtu.be/uR-y2bzimk0?si=ZbY36C8Wz2qGgI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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