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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인간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

통찰하는 기계 질문하는 리더 - 변형균

by Minhyo

나는 트레바리에서 AI와 나의 미래라는 클럽을 통해서 AI에 대한 이야기를 클럽원 분들과 나누고 있다.


작년에 처음 이 책을 읽고서 올해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다시금 읽어보았다.


그동안 11월부터 클럽에서 진행했던 AI관련한 책들을 읽고서 이 책을 보아서 그런지 그 전보다는 이해도가 조금 더 나아져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나와있는 여러 질문들을 기반으로 독후감을 작성하고 싶었다. 책 163P 마르셀 뒤샹은 [샘]을 통해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내 생각에 예술은 눈으로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클럽장님의 외관, 목소리 이런 것들은 직관적으로 알 수 있지만, 현재의 가치관, 생각, 태도 이런 부분들은 사실 작가님이 표현한 결과물로 알 수 있다. 그렇기에 나는 글쓰기가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하나의 예술 작품이라고 정의한다면 이 책을 통해서 작가님의 현재 모습 이외에 보이지 않는 생각들을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보이지 않는 부분을 (예술) 통해서 한 명의 사람을 알아가게 되는 과정이었던 것 같다.




지난 3개월 동안의 클럽에서 이루어진 토론을 통해서 왜 우리는 AI를 사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리고 내 나름대로의 답을 얻었다. 편의성과 같은 단순한 대답에서부터, 인류는 나아가지 않으면 결국 퇴보되게 되는 현상을 겪어서 일 수도 있다. 결국은 모든 인간들은 나아가기 위해 움직여야 한다 라는 깨달음을 얻은 3개월 이었다. [에밀]에서 루소가 말한 대로 " 가장 오래 산 사람은 가장 나이 들어 죽은 사람이 아니라 인생을 잘 느끼다 죽은 사람이다"라는 말처럼, 결국은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는 시간 동안 이 시간들을 잘 느끼다 죽기 위함이라면 결국 AI를 사용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아니 그렇게 능동적으로 사용하기 보다 이미 우리 삶에 서서히 들어와서 자리를 잡았다. 주변만 둘러봐도 벌써 자동화된 시스템들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155P에 있는 질문 "왜 우리는 AI를 사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스스로는 얻었지만, 156P에 나온 "인공지능으로 우리는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가?"에 대한 답은 찾아가는 중이다. 이 관점에서 작가님은 인공지능으로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여쭤보고 싶다.




책 24p 에 나온 AI가 아직 도달하지 못한 영역, 즉 '창의적 사고' 와 '직관'을 통한 전략 또한 필요하다 라는 부분이 있었다.나는 여기에서 직관의 정의를 어떻게 정하고,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궁금점이 생겼다. 쇼펜하우어의 행복론과 인생론에서 쇼펜하우어는 이렇게 말한다. "언제나 주요한 일은 직관을 개념에 앞서도록 해야지, 그것이 거꾸로 되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다." 쇼펜하우어는 개념 앞에 직관을 두라고 이야기 하였다. '개념'이 사람들의 공통된 생각이라면 '직관'의 경우는 내가 직접 판단하고 직접 결정하는 것이다. 사람마다 직접 판단하고 경험했던 크기가 다를 텐데, 리더의 직관을 어떻게 구성원들에게 설득시킬 수 있을까? 그러면 직관을 위해서 개념인 공통된 생각은 모두 제거 해야할까? 공통된 생각에서 내 생각이 일부 있다면, 어디까지를 나만의 직관으로 봐야 하는지 의문이 생겼다. 작가님은 어디까지를 직관으로 정의하고 계신지 여쭤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우리는 같은 책을 읽고서도 각자의 세계 안에서 텍스트를 해석한다. 모두가 같은 책을 읽는다고 볼 수도 없고 각자가 살아온 환경에 맞춰서 이 책을 해석해나간다. 이런 점에서 나는 저자분과 함께 하는 독서모임을 애정하는 편이다. 내가 생각했던 궁금점들을 책 옆에 적어 두었고, 저자분과 대화하듯이 책을 읽어나갔다. 단어 하나에서 막히면 그 단어들을 다시 풀어보고 헤쳐보고 결합도 해가면서 읽어보았다. 당일 모임에서도 질문할 점들이 많겠지만 개인적인 인터뷰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다른 모임원 분들의 생각들을 더 듣고자 독후감에 질문들을 많이 적었다. ㅎㅎㅎㅎㅎ




마지막으로 궁금한 질문을 끝으로 독후감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Can you remain unmoving till the right action arises?" 클럽장님의 명함을 받게 되면 적혀져 있는 문장이다. 하나의 문장을 삶에서 선택하는 일은 쉬운 일도 아니지만 이 문장을 언제부터 인생 문장처럼 지니게 되셨는지 궁금하고, 위 문장을 위협할 만한 문장들이 또 있었는지도 궁금합니다. 토요일에 모임에서 즐거운 이야기 많이 나눠주세용 ! 저의 가장 큰 목적은 저자님의 사인을 받으로 가겠습니다. 즐거운 명절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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