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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 Oct 21. 2020

정든 "차"를 보내면서

지난 주 1달 정도 나와 함께 한 다온 k3 plus를 제3자에게 판매를 했다.

상해가 아닌 다른 지역이다 보니 고속철을 타고, 배달 여행을 가게 되었다.

언젠가부터 내 손을 거친 정든 물건들을 떠나 보내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듯 하다.

물건이 흔해진 요즘이지만, 내가 사용한 물건이라는 특별함 이랄까!


최신 트랜드가 넘쳐나는 상해지만, 상해역에 들어서면 참 옛날 스러운 물건 들 또는 광경이 많다.

시내 곳곳에 즐비한 최신 광고 보다는 10년 아니 20년 전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다. 이 또한 결국 중국이라는 사회를 절실히 잘 보여주는 사례 이지 않을까!

휴대폰 특히 스마트폰이 보편화 되면서, 현실적인 인프라 보다 가상의 최첨단 통신기술과 IT기술을 통하여 그 어느때 보다 편하고, 빠르다고 생각했지만 보통의 중국 사람 라오바이싱의 삶은 그리 개선되어 보이진 않는다.


고속철을 타려가는데 맞은편 정차된 기차를 보니, 참 새로운 느낌이든다.

한국으로 따지자면 KTX와 새마을호 정도의 차이랄까!

코로나19로 여러 교통수단 특히 장거리 여행에 대한 불안으로 출장이 아니면 여행은 가지 않고 있는데,

중국을 떠나기 전에 장거리 기차여행은 한번 쯤 떠나고 싶은 생각은 간절하다.

상해에서 소주로 가는 기차 안, 상해에는 산이 없어서 그런지 기차를 타고 소주 가는 내내 보이는 것은 논과 밭 그리고 공장+ 전신주 밖에 없는 듯 하다. 산이 없다는 것은 참으로 신기하기도 하지만, 2년 가까이 상해 생활을 하면서 아직도 낫설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금계호 인근 스타벅스

중국 어디를 가도(최소한 내가 가는 도시들 속에서는) 스타벅스는 참으로 도처에 다 있다.

가격도 결코 저렴하지 않지만, 늘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로 장사도 잘되지만, 내가 계속해서 찾는 이유는

이미 나의 입맛이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10월의 중순으로 들어서면서 날씨도 추워져 있어, 머랄까 따듯한 아메리카노 한잔 마시면 그 느낌 참 좋다.


저 멀리 보이는 것이 소주의 대표적인 "동방의 문" 이다. 흔히 상해에 동방명주가 있다면, 소주에는 동팡즈먼 이 있다고 한다. 상해에도 저런 식으로 건물 중간이 뚤려 있는 건물들이 몇개 있는데, 더 부분이 문 이라고 표현을 한다. 물론, 난 잘 이해가 안된다. 좀더 멋있는 문을 만들 수도 있었을텐데.... 라는 생각.

그래도 이 호수 주변에 공원들의 수준은 상해의 어느 공원 못지 않다. 듣기로 이 지역 계발을 싱가포르 투자청에서 했다고 하는데, 상해에서 고속철 타면 25분 거리의 이 신도시 기회가 허락한다면 한번쯤 살아 보고 싶은 지역이다.

거래를 마치고, 쇼핑몰 어딘가를 걸어 가다가, 블랙캡이 전시가 되어 있어, 구경을 하게 되었다.

내 개인적으로 자동차를 너무 좋아하고, 최근에 저쟝성 이우시를 방문했을때 이 택시를 목격한 적이 있어 너무나도 흥분된 시간이었다. 물론, 이 차량은 기본형이 아니라, 고급형으로 특별 제작이 되어 있다고 했다.


예전에 지리자동차가 영국의 블랙캡으로 유명한 이 회사를 샀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런던을 방문한 적은 없지만 많은 영화나 텔레비젼에서 보아온 블랙캡. 오리지날 모델보다 많이 커진 건 아닌지 모르겠지만, 뒷자리 공간이 가히 최고다. 왠만한 리무진 보다 넓은 2열 거기다 독립시트 3개. 한국에서 카니발 리무진(7인승) 오너였던 내가 보았을때 2열을 가장 뒤로 밀었을때 보다 이 차량이 더 넓게 느껴졌다.

기사를 검색해 보니, 영국의 환경규제로 이 차량은 전기차로 만들어 졌다고 한다. 

다시 상해로 돌아와서, 텅빈 방을 바라보니, 마음이 텅 빈듯하다.

빨리 자이언트로 업그레이드를 해서 돌아오는 주에는 라이딩을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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