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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나 Oct 06. 2023

런던에서 꼭 방문해야 하는 오래된 전통 맛집

Rock& Sole Plaice피시 앤 칩스

언론에 종종 소개되는 1871년에 오픈한 오래된 피시 앤 칩스 레스토랑이 코벤트가든, 런던에 있다. 1860년대에 처음 런던에 선보인 피시 앤 칩스를 주 메뉴로 가장 오랫동안 운영한 맛집 중 한 곳이다. 오픈이래 3번 정도의 사장이 바뀌고 상호 변경이 1972년에 한 번 있었다. 1980년에 현재의 사장이 인수해서 계속 지금까지 운영 중인 곳이다. 튀김 기술의 노하우는 오픈이래 계속 전수받고 있다고 한다.


전통 피시앤칩스 Rock& Sole Plaice


대영박물관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어서, 관광철에는 실내에도 실외에도 사람들로 가득 차 있는 명소이다. 10월 관광비수기에 방문해서일까? 점심시간 지나서일까? 오늘은 실내에 자리가 꽤 많이 비어 있었다. 사람들이 없어 조용해서 좋았다.


코로나 이후 가격이 많이 올랐다.


영국 대표 음식이 피시 앤 칩스 하나뿐은 아니지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영국 대표음식이다.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에서 영국 정부기관이 추천한 안전한 음식이었다고 하니 지금까지도 영국인에게 많은 사랑을 많이 받고는 있다. 하지만 그때에 비해 피시 앤 칩스 레스토랑의 수가 많이 줄었다고 한다.




  피시 앤 칩스 메인은 이름 그대로 생선 튀김과 감자튀김이다. "신발을 튀겨도 맛있는데? 뭐든 튀긴 건 맛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슈즈앤 칩스'라고 조롱 아닌 조롱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 맛을 몰라서다. 그런데 신발을 튀겨도 맛있다고 하는 사람들! "저기요, 신발 튀겨 진짜 드셔보셨나요?" 영양까지 가득한 영국의 피시앤칩스와 비교하지 마세요.  맛있게 먹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포장 가격은 여기에! 포장과 자리에서 먹는 음식 가격차이가 꽤 크다.

 

먼저 메뉴를 보면 생선 종류도 참 많다. 여기서부터 뭘 먹지? 결정장애가 온다. 특히 여행 중에 처음 방문한다면 생선 이름조차 뭐가 뭔지 모르는 게 당연하다. 보통 메뉴에 있는 Cod는 대구이고 Haddock 도 대구 종류 중에 하나이다. Sole은 참서대인데, 생선 종류를 다 검색해 보고도 뭘 주문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여기 레스토랑 음식점이  Rock and Sole Plaice이니깐, 이름을 걸어 만든 메뉴 Plaice를 선택한다.

그리고 음료는 운전을 해야 한다면 스파클링워터 아니면 당연히 맥주를 주문하면 좋다.


영국에서 여태 맛본 생선 잠시 이야기하면, 피시 앤 칩스 만들 때 사용하는 가장 비싼 생선은 도버 Sole이었다. 공급 양이 적어 비싼 도버 Sole은 보통 레스토랑에서 보기 힘들고 일반 레스토랑에서는 그냥 Sole생선들로 만들고 하는데,  부드럽고 개인적으로 제일 맛있다.  여기 Plaice 메뉴도 Sole 생선을 사용한다고 한다.


  

주문한 피시 앤 칩스가 나왔다. 칩스도 기름기가 많지 않고 맛있다.  한국에서 바삭한 감자튀김을 먹다 보면, 칩스가 바삭하지 않다고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개인적으로 기름기 적은 폭신폭신한 이런  감자 본연의 맛을 살린 식감이 좋다. 영국에서 감자는 꼭 먹어봐야 한다고 하는데 정말 영국에선 감자가 맛있다. 여기에 영국인들은 레몬이나 식초를 뿌려 먹는다. 보통 때처럼 레몬을 짜서 뿌렸다.

 


여기에 또 같이 주문해야 하는 사이드 메뉴는 Mushy Peas다. 요거 꼭 주문하세요!   콩을 으깨서 짜지 않고 담백하게 내오는 집들이 보통 피시 앤 칩스도 맛있는 집입니다. 으깬 콩을 주문하고 짠맛이 난다면 다시는 가지 마시길!



감자도 생선도 찍어 먹으면 맛있다. 이건 당연히 먹찍이다! 담백하고 진득한 콩이 기름기를 잡아준다. 콩 안 좋아하는 사람도 생선튀김에 먹으면 맛있다고 한 접시 더 주문하게 된다.



피시 앤 칩스와 같이 주문한 칼라마리. 보통 피시 앤 칩스 레스토랑에 가면 생선 튀김 말고 오징어나 새우도 튀김으로 주문할 수 있다. 모든 튀김 종류는 현지인처럼 으깬 콩과 같이 한번 먹어보기를 추천한다.

둘이 한 접시씩 주문하고 조용히 정신없이 먹기만 했다.


간이 잘 된  바삭바삭 한 튀김옷이 부드러운 생선과 찰떡궁합이다.


식초나 레몬을 뿌리고  으깬 콩과 같이 맛있게 드세요.

천국행 영국 맥주와 곁들이면 런던에서 누릴 수 있는 작은 행복이랍니다.



오래전 런던 패키지여행에서 투어 가이드가 런던에서 먹을 거라곤 맛없는 피시 앤 칩스뿐이라면서 피자집에 데리고 갔던 기억이 난다.  그때 이걸 못 먹어 봤으니 한국에 돌아가서  런던에는 맛있는 음식이 없고 고작 먹을 거라곤  피시앤칩스뿐이라고! 런던 여행 후기를 궁금해하는 지인들에게 자랑스럽게 말해주었던 기억이 난다.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체했던 내가 부끄럽다. 이 글보고 런던에 오면 연락해 주라! 런던에서 제일 맛있는 피시 앤 칩스 데리고 가줄게!  살아보니 런던에 세계맛집들이 다 모여 있다.



위치: 47 Endell St, London WC2H 9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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