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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나 Oct 22. 2023

인도 음식 제일 맛있는 도시

디슘과 마살라존

오래 기간 전쟁으로  영국은 전통적으로 요리에 별 관심이 없었다. 전쟁 중에 음식이 상하지 않고 허기만 채우면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을 것이리라 짐작된다.


영국, 런던에 방문 한 적 없는 사람들조차도 영국 요리 맛없다는 소재로 농담을 하곤 한다.


수년 전부터 영국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TV요리 프로그램이 시청률 상위를 기록하고 스타 요리사가 하나둘씩 배출되기 시작한 것이다. 미슐랭 가이드북만 봐도 그 변화를 알 수 있다. 2010년 초반 미슐랭 가이드북에서 별을 받은 영국과 아일랜드 레스토랑이 200개 가까이나 된다. 1974년  미슐랭 레스토랑이 25개뿐이었던 사실만 봐도 변화가 엄청나다.  




런던에 살면서 느낀 건 맛있는 전 세계 음식들이 런던에 다 몰려있다. 물론 외식 비용이 저렴하지는 않다.

하지만 굳이 멀리 안 가도 세계적으로 맛있는 음식들을 가까이서 다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그중 영국인들이 사랑하는 인도음식만큼은 단연코 런던이 최고의  도시 중 한 곳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인도의 카레가 영국에 전해진 건 영국의 식민지 지배를 받던  1772년 경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인도에서 마살라와 쌀을 영국으로 가져온 것이 시초였다. 


처음에는 귀족들의 음식이었던 카레는 파우더로 생산되면서 일반 가정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카레를 가루로 최초로 만든 건 영국이고 우리나라나 일본에서 많이 먹는 카레라이스의 원조는 영국이다. 그래서 많은 영국인들이 카레를 영국음식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대영 제국의 전성기 여왕이었던 빅토리아 여왕부터 엘리자베스 여왕까지 여왕님들이 애정하던 카레는 많은 영국인들이 지금까지도 사랑하는 음식이다. 특히 빅토리아 여왕의 카레 사랑은 아주 유명하다. 인도식으로 별장을 꾸며  그곳에서 카레를 즐겼다고 한다. 여왕이 즐기던 음식을 귀족들과 상류층도 따라서 즐기고 일반 영국인들이 먹을 수 있는 카레도 탄생하게 되었다. 빅토리아 여왕은 음식 문화 전파자 이기도 했다.


 인도의 뻑뻑한 치킨티카(Chicken Tikka)를 영국인들이 부드럽게 먹기 위해 카레소스를 뿌려 영국의 대표 카레 치킨 티카 마살라(Chicken Tikka Masala)가 시작된다. 인도에 없는 카레 메뉴로 1960년대에 영국에 있는 인도 음식점에서 영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태어났다고 한다. 카레 종류를 치킨 티카 마살라 밖에 모르는 영국인들이 많다고 할 만큼 인기도 많다. 


영국인들이 영국 음식이라고 생각할 만큼 인기 있는 카레를 런던에서 꼭 맛보자.


런던에 온다면 꼭 들려야하는 대중적인 인도음식점으로는  디슘(Dishoom) 그리고 마살라 존(Masala Zone)을 추천한다.


런더너들이 가장 사랑하는 디슘 의  '치킨티카' (왼)에 카레소스를 부으면 치킨티카 마살라


영국에서 가장 인기 많은 카레는 치킨 티카 마살라(Chicken Tikka Masala)다. 인도 치킨티카에 부드러운 카레소스를 넣어 만든 치킨 티카 마살라는 부드러운 맛이다. 좀 더 노란 카레에 속하는 마크니(Makhani) or 코르마(Korma) 보다는 좀 더 맵고 색이 진한 편이지만 많이 맵지는 않다.


런더너들이 사랑하는 카레  맛집 마살라 존에는  다양한 메뉴가 있다
새로 생긴 분위기 깡패 피카딜리 지점 마살라 존(Masala Zone)



런던에 왔다면 인도 음식점 한 군데는 꼭 방문해 보자. 인도 음식 제대로 즐기려면 런던이 제격이다. 

인도 음식이 대중화되어 있는 런던에서 다른 외식 비용에 비해  인도음식은 가격도 착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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