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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나 Oct 18. 2023

영국에서 찾은 한식재료, 집밥이 최고다.

냉이와  꽈리고추

영국은 교민도 많지 않고 현지인들에게 아직까지는 한국 음식이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영국 모든 한인 유학생까지 통틀어봐야 3만 명 넘는 걸로 알고 있다.


한인들 많은 미국에 비하면 아직까지 영국은 한식 재료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일부 재료는 미국에서 온다.


최근 들어 K-Pop의 인기에 힘입어,  영국인들도 K-Food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 같아 좋다.

한식이 좀 더 많이 알려지고 한식 식재료도 더 다양하게 수입되었으면 좋겠다.


영국인들은 대부분 한국음식 하면 뭐가 있지? 묻는다. 코리언치킨? 불고기 그리고 비빔밥 정도 알고 있다면 한국음식을 먹어 본 적도 있고 잘 아는 거다. 아직 일부만 한식을 즐기지만 앞으로 더 많은 영국인들이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채식주의자 많은 영국에서 한식만큼 채식주의자에게 좋은 음식도 드물 것이다. 건강도 챙기고 맛도 있지 않은가.




나이 들수록 한식이 맛있어지고 해외에 나오면 더 생각나고 한식재료가 아쉬울 때가 많다. 한동안 한식 음식점을 자주 찾고는 했는데 입맛에 잘 안 맞고(양념을 얼마나 하는지 짜고 달다) 양도 인색해서 만들어 먹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처음 일이 년은 구매비용에 비해 배송비가 2배 이상 들더라도 식재료를 한국에서 주문해서 받곤 했다.

영국에서 냉이가 먹고 싶으면 건냉이를 공수해서 먹고는 했는데, 현지마트에서 냉이를 찾았다. 마트에서 몇 가지 재료를 찾고 나서는 가능하면 싸고 신선한 현지마트에서 찾아서 한식을 해 먹으려고 한다. 김치도 한국 배추 같은 건 없지만 아쉬운 데로 현지 마트에서 Chinese Leaf로 판매하는 작은 배추로 김치도 담근다.  


영국 냉이 watercress


영국마트에서 현지인에게 냉이라고 watercress 추천을 받았다.


사전을 찾아보면

watercress  [ |wɔːtərkres; wɑːtərkres ]  Noun  물냉이

미나리 과라고 한다. 봄부터 9월까지 제철이라고 하는데 일 년 내내 꾸준하게 보인다.


된장찌개에 넣어 먹어도 맛있고  살짝 데처 다진 마늘, 간장, 참기름으로 양념해 나물로 먹어도 맛있다.


냉이 된장찌개


된장찌개는 육수에 다진 마늘과 된장을 풀어,  마지막에  두부와 냉이만 넣어도 간단하게 먹을 수 있다.  밥 한 공기 금방 뚝딱하는 맛이다. *뜨거움 주의


영국 꽈리고추 Padron Peppers



최근 들어 처음 보는 야채를 보면 구매해 맛을 보는데 한식재료로 사용할 수 있는 재료들을 보면 얼마나 반가운지 모르겠다. 꽈리고추는 영국에서 구하지 못할 줄 알았는데 현지마트에 떡하니 있다. 땅이 다르니 맛은 조금 다를 수는 있지만 해외 나와 이 정도면 너무 감사하다. 가격까지 저렴하다.



영국에서 만든 꽈리고추 계란 장조림


간장 1C, 물 1.5C, 설탕 2/3C 그리고 다시마 한 장만 있으면 맛소스 만들어 계란과 꽈리고추 넣어 밥도둑 반찬을 뚝딱 만들 수 있다.


가끔 아무것도 하기 싫은 아침에, 전기밥솥에 있는 밥 한 공기를 퍼서 계란과 꽈리고추 한 개씩 올린다. 그리고  간장 한 스푼이면 미소 가득한 아침으로 변한다.  영국에서 느끼는 작은 행복, 집밥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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