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던 모든 것을 놓고 떠난
인어공주는 행복할까?
가족도 친구도,
아름다운 비늘과 꼬리에
소중한 목소리까지 포기하고...
사랑 찾아 떠나겠다던
인어공주를 말리지 않았다.
그저 행복하길 바라는 수밖에.
그런데
왜 이렇게 불안하지?
마녀에게
머리카락을 조금 잘라주고
거울 하나를 얻었다.
가끔씩 인어공주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란다.
틈틈이 거울을 살핀다.
아직까지 한 번도
인어공주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마녀가 날 속인 건 아니겠지...
그러자
거울 속에서 마녀가 나타났다.
아니거든, 내 사업 신조는
정직이야.
헛소문 내지 마,
대가도 높은데
신뢰가 없으면 누가 날 찾겠니?
지금 인어공주는
누구에게도 자신의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은 거야.
아무리 마법이라도,
상대가 원치 않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하는 건 아니지 않을까?
친구라더니,
너 그런 취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