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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휴레스트 Oct 06. 2020

다시 시작

20.10.06 화요일

다시 펜을 들었다. 아니 키보드를 들었다. 내가 처음 글을 쓰기 위해 했던 건 짧은 글쓰기였다.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단어를 짧게 글을 쓰는 연습이다. 글은 많이 쓸수록 늘어난다는 지인의 충고에 따라 매일매일 글쓰기를 했다. 당시에는 포스트잇에 해당 단어를 적고 책상이 있는 벽면에 붙였다. 처음에는 별 것 없던 벽이 어느새 한 가득 포스트잇으로 도배가 되었다.


처음 다시 시작하려고 마음먹은 건 조금 오래되긴 했다. 다만 확실한 동기부여와 부지런함이 부족했을 뿐. 그런데 지난주 그것들이 채워졌다. 첫 번째는 친구 어머니의 카페 개업이다. 그래서 다시금 블로그 홍보가 시급해지기 시작했다. 두 번째는 소개팅이다. 소개팅을 하는 분과 두서없이 이야기를 하다가 재테크 이야기가 나왔다. 나는 정말 준비하고 있는 재테크가 없었다. 당황한 나머지 블로그를 한다고 둘러댔다. 그러자 그분이 블로그도 좋은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아직 젊기 때문에 꾸준히 하라고 격려를 해줬다. (참고로 그분은 나보다 2살이 연상이었다) 그 분과는 잘 안되었지만 그 말은 좋은 동기부여가 되었다.


몇 줄 쓰지 않았지만 벌써 하나 가득 글들이 쌓여있다. 내일은 또 어떤 이야기로 주저리주저리 떠들지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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