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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nsuk Yang Mar 20. 2019

안드로이드 Q
새로운 기기 위치 접근 권한

개발자를 위한 안드로이드 Q #4


시작하기 전에...

본 포스트는 새롭게 변경된 '기기 위치 접근 권한'을 다루며, 3월 14일 공개된 안드로이드 Q 베타 1 버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이후, 정식 버전에서는 기능 및 API가 변경될 수 있으며, 기능에 관한 소감이나 의견은 개인적인 의견으로 회사의 공식 의견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TL;DR;

안드로이드 Q에서는 '앱 사용 중에만 허용' 옵션이 추가됩니다. 사용자가 이 옵션을 선택하면 앱이 포그라운드인 상태인 경우에만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일, 백그라운드에서 동작 중인 상항에서도 기기 위치 정보에 접근해야 한다면, 새로운 권한 모델에 맞게 앱 수정이 필요합니다. 만일, 포그라운드 서비스에서 위치 정보를 활용하고 있다면 새로 추가된 'location' 포그라운드 서비스 타입을 활용해야 합니다. 


새로운 ACCESS_BACKGROUND_LOCATION 권한

위치 정보 관련하여 사용자 옵션이 하나 추가되었습니다. 사용자는 '항상 허용', '앱 사용 중에만 허용', '거부' 세 가지 옵션 중 하나 (혹은 거부 및 다시 묻지 않음)를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안드로이드 Q의  새로운 위치 정보 권한 사용 요청 창


개발자 관점에서는 어떤 변화가 생긴 걸까요? 선택 가능한 옵션을 두 가지에서 세 가지로 늘리기 위해서는 플래그가 하나 더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새로운 ACCESS_BACKGROUND_LOCATION 권한이 추가되었습니다. 이 권한은 ACCESS_FINE_LOCATION, ACCESS_COARSE_LOCATION 권한이 있는 경우에만 적용되며, 권한 구분을 위한 추가 플래그로 적용됩니다.

ACCESS_BACKGROUND_LOCATION 권한만 허용하는 경우는 의미가 없으니 제외합니다. 기존 위치 권한이 있는 상태에서 ACCESS_BACKGROUND_LOCATION 권한을 추가로 갖는지 여부에 따라, '앱 사용 중에만 허용'과 '항상 허용' 옵션이 나뉘게 됩니다.


이 변경 사항은 타깃 SDK 버전과 관계없이 모두 적용됩니다. 타깃 버전이 Q 미만인 경우, 매니페스트 상에 디바이스 위치 관련 관한 이 선언되어 있다면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ACCESS_BACKGROUND_LOCATION 권한을 추가합니다. 또한, 앱에서 해당 권한을 요청하는 경우 자동으로 ACCESS_BACKGROUND_LOCATION 권한을 함께 요청합니다. 다시 말해, Q 미만 버전을 타깃 하는 앱은 항상 사용자에게 세 가지 옵션을 제공합니다.


영향을 받는 API

만일 기기 위치 접근 권한은 갖고 있지만, ACCESS_BACKGROUND_LOCATION 권한이 없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앱이 백그라운드일 때 기기 위치 관련 API들이 어떻게 동작하는지 간단히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FusedLocationProviderClient - ACCESS_BACKGROUND_LOCATION 권한이 없는 경우, 앱이 백그라운드로 진입하면 위치 정보를 가져올 수 없습니다. LastLocation 정보의 위도, 경도 값이 모두 'null'로 반환됩니다.

GeofencingClient - ACCESS_BACKGROUND_LOCATION 권한이 없는 경우, 아예 Geofence 추가 자체가 실패합니다. Task 결과로 에러 코드가 GeofenceStatusCodes에 정의된 값이 아닌 의미 불명의 '13' 값을 반환합니다. 이 부분은 아마도 변경이 될 것 같네요. 

TelephonyManager API들 - ACCESS_BACKGROUND_LOCATION 권한이 없는 경우, 기기 위치를 짐작할 수 있는 API는(getCellLocation, getAllCellInfo 등) 'null' 값을 리턴합니다. PhoneStateListener의 onCellLocationChanged 등 기기 위치를 추측할 수 있는 콜백은 호출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WifiScan / Bluetooth Discovery API - ACCESS_BACKGROUND_LOCATION 권한이 없는 경우, 앱이 백그라운드로 진입하며면 startScan() / startDiscovery() 메서드가 false 값을 리턴합니다. 

이 외에도 기기 위치 정보를 노출할 수 있는 Telephony, Bluetooth, Wi-Fi API 목록은 Android Q changes: Privacy appendix 문서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몇 가지 확인해본 API의 동작을 봐도 그렇지만, 이 목록에 포함된 API는 ACCESS_BACKGROUND_LOCATION 권한 없이는 백그라운드 사용이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 가지 적용 시나리오 

그럼 앱 개발자 입장에서, 안드로이드 Q 대응을 위해 어떤 작업이 필요할까요? 안드로이드 Q에서 기기 위치 권한을 사용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각각의 경우, 어떻게 마이그레이션 할 수 있는지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1. 사용자가 앱을 사용하는 동안에만 위치 정보를 확인하는 경우

근처 맛집을 찾거나, 가까운 주유소를 찾는 등 사용자가 명시적으로 앱을 사용할 때만 (해당 앱이 사용자 포커스를 갖고 있는 중) 기기 위치 정보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별다른 코드 변경 없이도 기본 동작에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타깃 SDK가 Q 미만이라면, 시스템에서 ACCESS_BACKGROUND_LOCATION 권한을 자동으로 추가하게 되고, 결국 불필요한 '항상 허용' 옵션이 표시됩니다. 타깃 SDK를 Q로 올리면, ACCESS_BACKGROUND_LOCATION 권한을 완전히 제외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에게 '앱 사용 중에만 허용' 권한만 요청할 수 있고, 보다 나은 UX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ACCESS_BACKGROUND_LOCATION 권한 없이 기기 위치 권한을 요청한 경우


2. 앱이 포그라운드 서비스를 통해 빈번하게 사용자 위치 정보를 확인하는 경우 

두 번째 시나리오는 내비게이션 앱의 길 안내 혹은 자기 위치 공유와 같이 사용자가 앱을 직접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앱이 사용자 포커스를 갖고 있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사용자 위치를 확인해야 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 포그라운드 서비스를 이용해 백그라운드 실행 및 위치 제한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안드로이드 Q 이전, 포그라운드 서비스를 통한 디바이스 위치 정보 확인

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 Q에서도 이 방법을 사용할 수 있지만, 포그라운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방법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너무 많은 앱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포그라운드 서비스를 남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대표 사용 사례에 따라 몇 가지 포그라운드 서비스 타입이 지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서비스 타입으로 'location'이 포함된 경우에만, 포그라운드 서비스를 통해 기기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비록 코드 상의 큰 변화는 아니지만, 포그라운드 서비스에서 위치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면,  Q 마이그레이션을 위해 코드 수정 및 재배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매니페스트 상에서 서비스 타입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포그라운드 서비스를 'location' 타입으로 지정했다면, 이제 이 서비스는 포그라운드 앱으로 간주됩니다. 따라서, 별다른 제약 없이 디바이스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국, 첫 번째 경우와 마찬가지로 별도로 ACCESS_BACKGROUND_LOCATION 권한을 요청할 필요가 없고, 사용자가 '앱 사용 중에만 허용' 옵션을 선택한 경우에도 앱이 정상적으로 동작합니다. 


3. 앱이 백그라운드에서 위치 정보를 확인하는 경우

앞 선 두 가지 경우와는 달리 한 앱이 '띄엄띄엄' 사용자 위치 정보를 확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지오펜싱(Geo-Fencing)을 적용해 위치 기반 광고를 제공하는 등의 서비스를 생각해볼 수 있겠네요. 사용자가 해당 서비스의 장점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없다면, 'location' 타입의 포그라운드 서비스를 활용하기 쉽지 않습니다 (사용자가 강제로 앱을 종료할 수 있습니다). 이때, 사용자가 '앱 사용 중에만 허용' 옵션을 선택한 경우, 사용자가 앱을 떠나는 순간 (홈 화면으로 돌아가는 등)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없고, 앱 동작이 멈출 수 있습니다.


ACCESS_BACKGROUND_LOCATION 권한만 요청한 경우


이런 경우 ACCESS_BACKGROUND_LOCATION 권한을 추가로 요청해야 합니다. 기기 위치 권한은 있지만, 백그라운드 위치 권한이 없는 경우를 처리하는 별도의 로직을 구성하고, 권한이 필요한 이유를 잘 설명하는 UX를 준비해야 합니다. 참고로 ACCESS_BACKGROUND_LOCATION 권한을 추가 요청하는 경우 위 스샷 같은 팝업이 표시됩니다. 


그 외 참고 사항

이 외에도, 기기 위치 정보 보호를 위해 두 가지 변경 사항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사진 내 위치 정보 제거 - 사진 EXIF 메타 데이터에 포함된 위치 정보가 제거됩니다. 만일 해당 정보가 필요한 경우, 추가적으로 ACCESS_MEDIA_LOCATION 권한을 요청해야 합니다. 단, 이 부분은 아직 구현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느낌입니다. 몇 가지 테스트를 해본 결과 기존 사진 관련 앱에서 큰 문제없이 사진 위치 정보를 읽어 올 수 있었습니다. 이후 출시될 베타 버전을 기다려봐야 할 것 같네요. 

랜덤 MAC 주소 - 기존 안드로이드 P 버전에서는 개발자 옵션으로 제공되던 기능입니다. 아주 간단히 이야기하면, 접속하는 공유기(Wi-Fi Network)가 달라질 때마다 디바이스의 MAC 주소가 변경되는 기능입니다. MAC 주소가 변경됨으로, 서비스 제공자가 공유기에 연결된 디바이스 MAC 주소 기반으로 광범위하게 사용자 디바이스를 식별하거나 기기 위치 정보를 추적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공유기 연결이 끊어졌다 다시 붙는 경우에도, 처음에 생성된 MAC 주소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따라서, 공유기의 MAC 주소 기반 필터링 기능 등은 정상적으로 동작합니다.

지금 까지 기기 위치 정보를 더 잘 보호하기 위해 안드로이드 Q에서 변경된 부분을 살펴보았습니다. 사용자 위치 정보를 활용하는 앱의 경우, 구현 방식에 관계없이 최적의 사용자 경험을 위해 크고 작은 코드 변경이 필요한 만큼 잘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발자를 위한 안드로이드 Q 정리

개발자 주의가 예상되는 안드로이드 Q의 변경 사항을 정리해 '개발자를 위한 안드로이드 Q 정리'라는 브런치 매거진으로 발행하고 있습니다. 

1. 사용자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변경 사항 훑어보기

2. 새로운 외부 저장소 정책 - 'Scoped Storage'

3. 초기화할 수 없는 하드웨어 고유 식별자 사용 금지

4. 새로운 기기 위치 접근 권한 - '앱 사용 중 허가'

5. 백그라운드 액티비티 시작 제한  


본 포스트를 포함 우선적으로 베타 1 버전에는 개발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그래서 무서운) 동작 변경 사항에 관해 주로 다루었습니다. 이후 베타 2 버전이 공개되면, 개발자 입장에서 재밌고 새롭게 적용해볼 만한 신기능에 관해서도 다루어 볼 예정입니다 (그런 게 있겠죠?). 그런 만큼, 안드로이드 Q 버전이 정식 출시될 때까지, 
'개발자를 위한 안드로이드 Q 정리 매거진'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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