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자리에서 버티며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
이 글을 시작할 때만 해도
여기까지 이어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처음에는 그저
머릿속에 맴돌던 생각들을
조금 정리해 보고 싶었다.
회사에서 일을 하며 느끼던 마음들,
커리어 앞에서 자주 흔들리던 순간들,
그리고 그 사이에서
나 자신을 어떻게 붙잡고 있어야 할지에 대한 이야기들.
그렇게 한 편씩 쓰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 글을 쓰고 있다.
이 연재를 이어오면서도
나는 여전히 흔들리고 있었다.
어떤 날은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고,
앞으로 어떤 길을 가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직을 준비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기대를 품고 지원서를 보내기도 하고,
아무 소식 없이 지나가는 날들을 겪기도 한다.
기대와 낙망,
그리고 작은 상처 같은 것들이
생각보다 가까운 간격으로 반복된다.
그 시간을 지나며
한 가지는 조금 알게 된 것 같다.
이런 마음은
나만 겪는 일이 아니라는 것.
각자의 자리에서
비슷한 고민을 안고
일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어쩌면 우리는 모두
완전히 확신하지 못한 채로
조금씩 흔들리며
자기 삶을 이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연재의 마지막에서
어떤 결론을 말하고 싶지는 않다.
불안을 완전히 없애는 방법도,
정답 같은 삶의 방향도
나는 아직 잘 모르기 때문이다.
다만 이렇게 말하고 싶다.
그 마음을 안고도
각자의 자리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사실만으로도
서로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조용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 글들이
누군가에게 아주 잠깐이라도
자기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
그리고 우리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계속 살아가고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