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가보기로 했다
글을 여기까지 쓰고 나니
결국 하나의 질문이 남는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 건데?
이 질문에
명확하게 답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지금의 나는 아직 그렇지 못하다.
여전히 어떤 선택 앞에서는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생각보다 오래 머뭇거리기도 한다.
조금은 알 것 같다가도
다시 처음으로 돌아온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그래도 한 가지는 달라졌다.
예전에는
그저 주어진 흐름에 맞춰
버티듯 지나가는 날들이 많았다면,
지금은 적어도
한 번쯤 멈춰서 생각해 보려고 한다.
이 방향이 나에게 맞는지,
계속 가도 괜찮은지.
완전히 확신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아무 생각 없이
흘러가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요즘의 나는
크게 잘하려고 하기보다,
조금 덜 후회하는 선택을 하려고 한다.
내가 납득할 수 있는지,
지금의 나에게 무리가 아닌지,
조금은 오래 이어갈 수 있는지.
기준들을
하나씩 만들어 가는 중이다.
그리고 그 기준으로
지금의 자리를 다시 바라보게 됐다.
예전 같았으면
그저 버티는 쪽을 선택했겠지만,
이제는 꼭 그래야 할 이유를
잘 모르겠다.
아직은 정리되지 않은 부분이 많지만,
적어도
그대로 머무는 쪽보다는
다른 선택을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아직 방향을 모른다.
대신
멈추지 않는 쪽을 고른다.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대로 서 있지는 않으려고 한다.
그동안 연재를 함께해주신 독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 글을 읽어주신 분들 또한
각자의 자리에서
비슷한 질문을 마주하고 계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아직 완성된 상태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각자의 방향으로
계속 나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 있는 과정 속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각자의 자리에서
지금의 시간을 잘 지나가고 계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어딘가에서
질문을 계속 이어가고 있을 저 또한
가끔은 떠올려주시고,
조용히 응원해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