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용이 몹시 꼴 보기 싫을 만큼, 쓸데없이 너무나 현실 반영된 이야기
“언제나 너의 곁에 있을 테고, 언제나 반짝반짝 빛나는 너의 편일 거야. 너를 진심으로 사랑해.”라는
당시에는 절대 거짓이 아니었던, 사랑으로 눈이 먼 시절의 약속.
사랑이 활활 타오르던 시기의 그 감정이, 시간이 지나며 따뜻하게 식어간다.
뜨거운 열로 시야를 가리던 수증기도 서서히 걷힌다.
너의 곁도 좋지만, 나도 사회생활을 해야지 어떻게 너만 만나니.
너의 편은 맞는데, 네가 나랑 싸울 땐 어쩔 수 없이 나는 내 편이어야지.
사랑해. 거짓말 아니야
그렇게 당연한 것들에 변명을 붙이며 서로에게 점점 더 익숙해져 간다.
예전엔 그 사랑이 너무나 뜨거워, 어렵지 않게 배려했던 것들도
식어버린 마음으론, 너무나 어려운 배려가 되어버리게 되는
인간이 나이를 먹고 생각이 성숙하며 몸이 고장 나듯, 사랑도 나이를 먹으며 생각이 많아지고 배려가 고장 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