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삶은 퍼즐과 같다고 생각한다.
피스의 모양과 크기와 수량 모두 다르며, 완성품의 그림마저 모두 다른 퍼즐 말이다.
완벽하게 똑같은 것이 없고,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것이 더 쉽고 어느 것이 더 재미있고 어느 것이 더 예쁘다고 공식적인 순위를 매길 수 없다.
완벽하게 같은 것이 없기에 비교가 무의미하며, 나의 취향을 기준으로 비교한다 한들 타인의 피스를 내 퍼즐에 가져다 붙일 수도 없기에 이 또한 무의미하다.
각기 다른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이, 제 삶의 하루하루 잘 맞춰 나가면 완성되는 삶이라는 퍼즐.
타인이 조언을 해줄 순 있으나, 결국 누군가 내 퍼즐을 맞춰 줄 순 없고, 나 또한 타인의 퍼즐을 맞춰줄 수 없다.
어차피 모두가 다른 퍼즐을 갖고 있기에, 나는 내 퍼즐만 잘 맞추면 된다.
누가 뭐래도 내 퍼즐이기에. 내 책임이고 내 마음에 들어야 한다.
이 생각으로 살다 보니, 난 그 어떤 삶도 부럽지 않다. 그 누구의 삶도 부럽지 않다.
우리 부모님의 막내 딸로 태어나, 내 남편의 부인으로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은 나 뿐이니까.
그저, 나의 퍼즐을 어떻게 내 맘에 들게 잘 맞출지 고민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