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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솔레미욤 Oct 20. 2021

쉬고 싶기도 하다

고등학교 졸업 후 재수 없이 대학교 입학

휴학 없이 5년 (건축과) 재학 후 스트레이트 졸업

2013년 2월 졸업 후 2013년 3월 입사

입사 후 현재까지 이직 없이 8년 7개월째 근무 중이며

그사이 독립도 해보고, 결혼도 하고 임신도 했다.

내 삶을 돌아보면, 쉬어본 적이 있었나 싶을 만큼 빈틈이 없었다.


그 흔한 휴학 휴직 사직 이직 따위를 단 경험해보지 못했다.

졸업과 입학과 졸업과 취업 사이에 텀도 없었다.

물론, 굳이 경험하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생각했기에 경험하지 않은 것도 있다. 


대학교를 다니면서 방학동안 열심히 국내 여행 다녔고

졸업할 즈음에는 유럽 5개국 여행도 다녀왔다.

회사 다니면서는 연 평균 4~5회 해외 여행을 다녔고

직장생활하며 다닌 여행기 엮어 여행 에세이를 출판하기도 했다.

하고싶은 건 다 했던 것 같다.


근데, ㅋㅋㅋ 애기 낳으면 정말 못쉴 것 같다.

갑자기, 좀 쉬고 싶은 마음이 든다.

나 지금까지 열심히 살았던 것 같은데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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