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이틀 전 안성에 내려가,
지율이의 엄마 없는 하루를 이틀간 예행연습한 후,
(나의) 엄마한테 지율이를 맡기곤 서울로 올라와,
맘 편히 앵앵콜까지 보곤,
(계획은 다음날 지율이를 데리러 가는 것이었으나, 지율이를 3일이나 못 본 아노빵이 지율이가 너무 보고싶다 하여) 일 끝난 아노빵이 나를 잠실로 픽업 오면,
함께 지율이를 데리러 안성으로 가는
나의 행복을 위해 가족들의 배려와 시간을 함부로 쓴
올해 가장 나를 위해 사치 부린 하루였다.
첫 곡 에잇을 보고 듣다가 왈칵 눈물이 나와, ‘아이유도 안 우는데 내가 왜 울지?’ 싶어 당황스러웠다.
공연이 끝날 때 쯤, 왜 눈물이 났나 생각해 보니
화려하고 웅장한 에잇 무대를 보며
“그간 수고했고, 수고하고 있고, 잘하고 있어!“라고 스스로에게 말했다가, 괜히 울컥했던 것 같다.
이렇게 행복할 줄 몰랐는데,
눈물나게 가슴 벅차고 행복한, 선물같은 시간이었다.
엄마가 되었어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즐기며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