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 났다.
뒤집기 시작하자, 뒤집기 지옥에 빠졌다.
기저귀 갈다가 뒤집고
바지 입다 뒤집고
하던 건 마무리하고 뒤집으라며 못 뒤집게 하면
핵 짜증
유모차에서도 뒤집으려 목에 힘을 바짝 주며
역방쿠에서도 뒤집으려 고개를 들며
핵핵 짜증 짜증
그렇게 좋아하던 모빌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바운서도 싫어하고 뒤집기만 하는데
뒤집고 터미타임 좀 하다보면 힘 풀려 울고
되집어주면 다시 뒤집자마자 힘 풀려 울고
되집어주면 이젠 아예 뒤집으며 울고
계속 운다
터미타임이라도 잘하면 좋은데, 터미타임 힘도 부족하여 더 짜증 내는 듯하다.
게다가 게워냄도 어마무시한게
이제 꽤나 적응한 줄 알았는데, 다시 리셋 되었다.
아니지,
신생아의 통잠과 수유텀이란 퀘스트를 깨고나니
뒤집기 지옥이란 퀘스트와 마주한 느낌
그 다음은 이앓이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