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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결혼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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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솔레미욤 Oct 08. 2022

육아 일기 인생 125일차

큰일 났다.

뒤집기 시작하자, 뒤집기 지옥에 빠졌다.


기저귀 갈다가 뒤집고

바지 입다 뒤집고

하던 건 마무리하고 뒤집으라며 못 뒤집게 하면

핵 짜증

유모차에서도 뒤집으려 목에 힘을 바짝 주며

역방쿠에서도 뒤집으려 고개를 들며

핵핵 짜증 짜증


그렇게 좋아하던 모빌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바운서도 싫어하고 뒤집기만 하는데

뒤집고 터미타임 좀 하다보면 힘 풀려 울고

되집어주면 다시 뒤집자마자 힘 풀려 울고

되집어주면 이젠 아예 뒤집으며 울고

계속 운다


터미타임이라도 잘하면 좋은데, 터미타임 힘도 부족하여 더 짜증 내는 듯하다.


게다가 게워냄도 어마무시한게


이제 꽤나 적응한 줄 알았는데, 다시 리셋 되었다.

아니지,

신생아의 통잠과 수유텀이란 스트를 깨고나니

뒤집기 지옥이란 퀘스트와 마주한 느낌

그 다음은 이앓이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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