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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솔레미욤 Nov 18. 2022

시간은 성실히 흐른다

시간은 항상 성실히 흘러


원하는 혹은 원치 않는 순간들과 기어코 만나게 한다.



지금의 내가


오긴 하나 싶던 결혼식을 해내고


까마득했던 출산을 지나 육아를 하고 있듯



미래의 내가


지금은 상상조차 안 되지만, 지율이의 초등학교 입학식에 참여하고


코끝 시린 겨울, 수능을 끝낸 지율이와 그간 수고했다며 외식을 하겠지



수능은 무슨, 걷고 말하는   지율이도 머리에 그려지지 않지만


상상만 하면, 얼마나 사랑스러울까 심장이 두근거릴  말야.



오긴 하나 싶은 까마득하고 상상조차 안 되는 순간들도, 기필코 오고야 말더라


행복한 순간 뿐만 아니라, 슬프고 아픈 순간들도.


그래서 인생은 참 공평하다고 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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