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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결혼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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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솔레미욤 Feb 02. 2023

인생 243일차

수면교육을 시작하다.

6개월 중순인가? 7개월 초인가.

어느 순간부터 밤에 너무 자주 깨기 시작했고, 쪽쪽이 셔틀을 하다 잠을 제대로 못자는 날이 많아졌다.

쪽쪽이 셔틀만 하면 다행이게, 깨서 한 시간 반 이상 놀다 자거나 쪽쪽이를 물고 엉엉 울때는 잠을 정말 못잔다.

그러다 오늘 새벽, 시간마다 깨고, 놀다가 자고, 게다가 중간에 깨면 바로 잠들지 못하고 엉엉 우는 지율이의 울음에 이내 지쳐버렸다.

내가 울 뻔 했다.

결국 “아 몰라! 안 갈거야. 알아서 자!” 하고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자, 아노빵이 지율이를 달래러 갔다.

허나, 지율이는 얼마 전부터 엄마 껌딱지가 되어서, 엄마가 아니면 엉엉 울기 시작해서 오빠도 달래지 못했다.


안되겠다 싶어서 수면교육을 하기로 했다.


잠들때 누워서 잘 자긴 하지만,

자다 깨서 옆에 엄마가 없으면 우는 것 같으니, 자다 깨서 옆에 아무도 없어도 다시 스스로 잠들 수 있게, 혼자 자는 것을 교육시키려 한다.


첫 번째 낮잠에서 안녕 하고 나오자, 6분 울다 잠들고

두 번째 낮잠에서 안녕하고 나오자, 25분 울다 잠들고

세 번째 낮잠에서 안녕하고 나오자, 3분 울다 잠들고

밤잠은 안녕하고 나오자, 1분 울다 잠들었다.


그리고 11시 58분에 깨서 울었는데, 안들어가고 안 달래주니, 3분 울다 잠들었다.


두 번째 낮잠에선 너무 강성 울음이라 ㅠㅠ 들어가서 토닥토닥 하고 나오기가 여러번이었다.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나도 살고 지율이도 잘 자게 하기 위해 노력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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