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감기로 망한 수면교육
수면교육 1일차는 성공적이었다.
중간에 깨서 세 번이나 울었지만, 가서 아는 척을 하지 않으니 알아서 다시 잤다.
덕분에 나는 다음날 너무 컨디션 좋게 놀아줄 수 있었다.
허나, 수면교육 2일차에 찾아온 코감기
울수록 코가 막히는 탓에 크게 울릴 수 없어서, 밤에는 바로 반응 하지 않다가 울음이 커지면 안아주고 안아 재우곤 했다.
코가 막혀있기에 쪽쪽이는 불가능했다.
그렇게 하다보니 안하니만 못하게 되었다.
눕히면 엄마가 떠날까봐 엉엉 울고
울음 소리는 계속해져 커져만 갔다.
그래서 오늘은, 12시에 깨서 2시까지 울다 잤다.
수면교육 전에는 놀다 잤다면, 이번에는 울다 잤다.
안아주면 골아 떨어지다가 눕히면 울었다.
그리고 4시 50분인가 5시에 깼다.
나는 3시간 정도 밖에 못잔 것이다.
진짜 망했구나 싶었다.
이러다 내가 죽겠구나 싶었다.
오늘부터 다시, 혼자 잠들 기회를 주어야겠다
내가 너무 힘들어서, 놀아줄 기력이 없다.
수면교육을 할거면 모질게 어떻게든 성공해야하고
맘 약해질 것 같으면 아예 안하는 게 낫겠다.
더… 큰 문제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