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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솔레미욤 Jun 28. 2020

이젠 정말, 잘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고 보니 그들은,
내게 행복한 일이 있을 때에도 관심이 없었고
내게 슬픈 일이 있을 때에도 관심이 없었다.

그러고 보니 나 또한,

그들의 행복에 관심이 없었고
그들의 슬픔도 모르고 지냈다.

그저 서로, 본인들의 삶에 충실했다.

그사이에 우린 너무 많이 달라졌다.
깊어진 간극에 불편함을 느끼며

무엇이 우릴, 이리도 달라지게 한 걸까 생각하다가

어쩌면 그들은, 커져버린 이질감이나, 불편함 조차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나의 고민이, 무의미할 만큼.


이젠 정말, 잘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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