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직 일주일 차
또 아주 섣부른 판단이겠지만 ㅋㅋ 정말 아주 아주 만족스럽다.
단축근무를 하기에 점심 먹고 나면 곧 퇴근이라 업무 효율이 높고 지루할 틈이 없으며
4시 하원이 가능하기에 아가에게, 워킹맘으로서의 미안함도 덜하다.
게다가 월급까지 받으니 정말 너~~~무 좋댜
단축근무는 정말로 아주아주 좋은 제도 같다.
아참, 이건 나중에 걱정할 일이지만
울 얼집엔 5시 이후 하원하는 아가는 없다고 한다.
단축근무 1년 끝나면, 울 애기만 얼집에 남아있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안타깝댜
암튼, 결론은 복직하길 정말 잘했다.
그리고 나 없는 사이 아주 어린 후배들이 꽤나 들어왔는데 ㅎㅎ 걱정했던 것 보다 훨~~씬 싹싹하고 착해서 썩 마음에 든다.
물론, 업무 이야기를 물어보자니 꼰대 같을 것 같고 시덥잖은 농담을 하면 너무 애 엄마 티날까봐 말은 거의 못 걸고 있지만ㅋㅋㅋ
SNL에서 배운 MZ같지 않고 참 괜찮댜 ㅋㅋㅋ
씩씩하고 싹싹한 어린 친구들과 일하니 기분도 더 좋아지는 것 같고
매일 내 몸 두 배 만한 티셔츠에, 주먹이 몇 개는 들어갈 것 같은 신랑 바지만 입다가
오랜만에 슬렉스에 블라우스를 입고, 허전한 목에 목걸이도 하고 귀에 귀걸이도 하니, 이런 내 모습을 보는 것도 썩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