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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후이리엔 May 28. 2024

남프랑스, 사실 잘 알지도 못했는데

그냥 낭만적인 휴양지 말고, 진짜 남프랑스



프랑스,

단어 하나로도 사람들을 설레게 하는 나라가 있다면, 단연 프랑스일 것이다.

그리고 '낭만, 로망'과 같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단어들도 있다.


프랑스를 생각하면 사람들은 '파리'를 떠올린다.


에펠탑이 보이는 푸른 잔디에 누워있는 사람들

몽마르뜨 언덕 계단에 앉아있는 사람들


이제와 생각해 보니 나도 중학생 때 꿈이 에펠탑에 가보는 것이었다.

에펠탑 표지의 공책을 사고, 에펠탑 사진을 벽에 붙였다.

그렇게 프랑스는 나에게 오랜 로망이었지만, 또 오래 잊고 살았다.



그럼 남프랑스는 어떨까-

나에게는 막연하게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할 것이라 생각된다.


푸른 파라솔이 펼쳐진 니스의 해변가

보랏빛 라벤더꽃이 끝도 없이 펼쳐진 평야

형형색색 들꽃이 만발한 길거리


남프랑스의 많은 도시들은 '평화, 여유로움'과 같은 단어와 조금 더 잘 어울리는 듯하다.


남프랑스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지금,

저 단어들보다 이곳과 잘 어울리는 단어를 아직은 찾지 못했다.





남프랑스에 와서야 '남프랑스(Soutern france)'의 범위가 굉장히 넓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푸른 해변과 보랏빛평야 말고도 무궁무진한 색채와 특색을 가진 곳이라는 것도


남프랑스 지역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블로그나 여행책에서 보던 관광지에 대한 정보 혹은 감상 말고 다른 매력들과 호기심을 느꼈다. 분명 많은 사람들이 같은 느낌을 느꼈기에 이렇게나 '낭만, 로망'으로 대표되고 있으리라 믿는다.


다만, 그 단어들로 뭉뚱그려 '남프랑스 낭만적이야'라고 말하기엔 다소 아쉽다.

길가에 지나가다 발견한 꽃의 '이름'을 아는 것으로부터 '사랑'이 시작된다 하지 않던가. 나도 이 지역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그 매력들을 더 잘 들여다볼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기회를 빌어 '남프랑스'에 대한 탐구와 감상을 같이 해보려 한다.





남프랑스(Soutern france) 지역




사전적 의미로는 크게 3가지 지역(départements)을 포괄한다.


프로방스-알프-코트다쥐르, 옥시타니, 누벨아키타니. 한국으로 따지면 도(道)의 개념보다는 한 단계 높은 개념이다.


알프스와 보르도까지 포괄되는 개념이니, 그냥 프랑스의 허리 아래 부분은 모두 포함된다고 봐야겠다. 모두 수영복을 입고 다니는 해변가만이 남프랑스가 아니었다. 쉬운 예로, 일부 알프스 산맥의 지역은 남프랑스에 포함된다.



가장 메인은 아무래도 PACA라고도 불리는 프로방스-알프-코트다쥐르 지역이다. 가장 큰 도시로는 항구도시인 '마르세유'를 포함하고 있고, 전 세계적 휴양지인 '니스'와 '칸'을 포괄한다.




프로방스-알프-코트다쥐르(Provence-Alpes-Côte d'Azur)

프로방스: 라벤더 밭, 고르드와 루시용 같은 매력적인 마을, 아를의 로마 유적과 아비뇽의 교황청 등 역사적인 명소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지역

코트다쥐르(프렌치 리비에라): 니스, 칸, 모나코 같은 도시들이 있는 화려한 해안 지역


[프로방스-알프-코트다쥐르의 하위 '도(道)' 개념]

- 알프드오트프로방스(Alpes-de-Haute-Provence): 고산지대와 자연경관으로 유명

- 알프마리팀(Alpes-Maritimes): 니스와 칸이 위치한 지역으로, 프렌치 리비에라의 일부

- 부슈뒤론(Bouches-du-Rhône): 마르세유가 속해 있으며, 역사와 문화가 풍부한 지역

- 바르(Var): 코트다쥐르의 해안선을 따라 있는 지역으로, 유명한 해변과 휴양지가 있는 지역

- 보클뤼즈(Vaucluse): 아비뇽과 같은 역사적인 도시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있는 지역

- 오트알프(Hautes-Alpes): 알프스 산맥의 일부로, 겨울 스포츠와 자연경관이 유명한 지역



그리고 나머지 지역도 몽펠리에, 보르도와 같은 주요 도시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꽤나 중부에 위치한다 생각한 보르도가 남프랑스에 포함된다는 점은 놀랍기만 하다.



옥시타니(Occitanie)의 주요 도시

툴루즈: 분홍색 벽돌로 지어진 건물이 많아 "핑크 시티"라고 불리는 도시

몽펠리에: 아름다운 중세 중심지와 인근 해변이 있는 활기찬 도심이 있는 도시

카르카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요새화된 중세 도시

님: 님의 원형 경기장과 메종 카레 같은 잘 보존된 1세기 로마 건축물의 본거지


누벨아키타니(Nouvelle-Aquitaine)의 주요 도시

보르도: 와인으로 유명한 보르도, 우아한 18세기 건축물을 보유한 도시

비아리츠: 서핑 해변과 벨 에포크 건축물로 유명한 스타일리시한 해변마을





남프랑스의 '요리'


역시나, 어떤 지역의 문화나 유명한 요소는 해당지역이 가진 날씨 혹은 자연적 특징과 연결될 수밖에 없다.


남프랑스의 '요리/음식'이 꽤나 유명한데, 이는 따뜻하고 햇볕이 강한 프로방스 지역이 다양한 '허브(Herb)'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이유가 크다고 한다. 또한, 해안지역과 내륙지역이 모두 가까워 신선한 원재료들을 수급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원재료의 맛을 살리는 요리'가 프로방스 요리의 특징이라고 한다.  실제로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봐도, 토질(土质)이 매우 좋아 보이는 곳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라따뚜이' 또한 프로방스의 지역적 특징을 보여주는 대표요리이다.


프로방스 지역의 풍부한 농수산물을 허브 드 프로방스(Herbes de Provence)와 올리브오일을 이용해 담백하게 조리한 요리, 남프랑스 지역의 요리가 유명한 것은 결국, 신선한 재료를 이용한 단순한 조리법이다.


마트에 가보면 허브 드 프로방스(Herbes de Provence)라고 적힌 조미료들이 있다. 예를 들어, 닭고기를 염지 하는 파우더 양념도 그냥 '프로방스의 허브 맛'이라고 적혀있다. 그 양념으로 염지한 오븐 닭구이를 먹으며 어떤 향긋한 허브 맛이 날까 했는데, 굉장히 담백했던 기억이 난다. 남프랑스 요리는 '담백함'이 특징이 맞다.






남프랑스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또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아니, 프랑스도 똑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곳을 사랑하고, 로망으로 생각하고, 즐기는 사람들은 많다. 그리고 지식적으로 깊이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런 부류의 사람들은 다소 '마니아층'처럼 보인다.


몇 달간 고민을 거친 나에게 '프랑스'라는 나라는 'K팝 아이돌' 같다. 굉장히 대중적이지만, 진짜 그 모습을 아는 사람들은 극소수인 곳. '동네언니, 오빠'같이 친숙하게 어깨 툭 치며 대화할 수 있을 것 같은 '이탈리아'의 이미지와는 조금 다르다.


그래서 프랑스, 특히 뭉뚱그려 '낭만적 휴양지'라고 표현되는 남프랑스를 잘 파헤쳐보고 싶다.

그들의 생활을 바라보고 있자면 굉장히 많은 물음표가 머릿속에 떠오르기 때문에, 나 혼자 그에 대한 답만 찾아도 성공적인 파헤치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GPT의 도움을 받으니 간결하고 깔끔하게 남프랑스의 개념을 알 수 있어서 좋다. 누군가 조금 더 남프랑스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으시거든, 구글이나 네이버 검색보다는 GPT와 간단히 대화를 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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