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을 대처하는 법

서로를 존중하는 방식

by 희로

아직도 누군가에게 칭찬을 받을 때면 몸 둘 바를 모르겠다. 과장된 칭찬도 아니고 있는 사실 그대로를 말해줌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과장된 반응처럼 와닿는다.

이런 칭찬을 해준 사람들이 내 본모습을 보고, 나의 다른 모습을 보고 실망하거나 싫어하면 어떡하지?라는 마음이 기저에 깔려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항상 두렵다.

그래서인지 칭찬을 받으면 언제나 부정하고 나를 스스로 깎아내렸다. 하지만 이것은 칭찬을 해준 사람에게도, 스스로에게도 부적절한 대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를 존중하지 않는 방식인 것이다.

곰곰이 생각하며 내가 칭찬을 받았을 때 어떤 행동을 하려고 했는지, 무의식 중에 무슨 생각을 하려 했는지 떠올려봤다. 바로 "칭찬 되갚음"이다.

칭찬해 준 당신을 위해 내가 평소 생각하던 당신에 대한 긍정적인 모든 모습들을 두서없이 쏟아냈다. 당장이라도 내 칭찬을 숨겨야 한다는 듯이. 이리 급할 필요도 없는데 말이다.

이제는 조금 여유롭게 나의 칭찬에 감사를 표하며, 칭찬에는 칭찬으로 맞받아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금요일 연재
이전 18화걱정이 분노로 변하는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