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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여행의 로망을
가득 품고 있었는데
이 시국에 만삭의 몸으로
어딜 간다는게 쉽지않다.
그러다가 지금까지
초 사이언 슈퍼 울트라급
유전자로 운좋게 피해온
바이러스에 노출된다면
그 대미지를 감당할 자신이 없다.
첫째도 아기지킴이
둘째도 내 건강
셋째도 조심조심
결국 미루다보니
하고싶어도 하지 못하게 된
태교여행.
거시기가 아프고
오래 못 걷겠고,
위장까지 침투한 아기때문에
속도 부대끼고
이런 내맘을 알리없는
우리남편에게
적절한 비유를 대가며
여행보단 데이트코스를
계획해달라고 했다.
남편은 주변에
태교여행을 안가면
임산부 한 맺힌단 말에
요즘 떠오르는 호캉스를
제안했지만,
만삭의 임산부는
주의해야 할 사항이 꽤 많다.
충분히 즐기지 못한다면
돈이 아깝단 생각마저 들었다.
그리고 숙박업소는
분위기 므흣하려고
가는 거 아닌가 헷.
만삭의 임산부로서
매일 매일이
여행(?)같은 하루.
무사히 이 험난한 여정을
끝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