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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첫날밤

by 히옹


























































첫날밤은

1.아기에 대한 걱정

2.배아픔 (물먹다가 사레걸리면 배땡겨 죽음)


으로 통증을 줄여주는

무통주사를 눌러가며

밤을 새웠다.


소변줄을 제거한다는 말에

얼마나 아플까 걱정이 들었지만

생각보다 아프지 않게 제거됐다.

(배가 아파서 느껴지지 않은건가)


그러고 나서

몸무게를 재기 위해

배에 올려 놓았던

벽돌같은

모래주머니를 제거하고

앉아보려고 하는데


고통 때문에

혼자의 힘으론 불가능했다.


목덜미를 내어준 간호사에게

온몸의 체중을 실어 순간의

반동으로 일어나 앉긴 했으나


일어서자마자

몸 속에서 장기들이

흘러내리는 느낌이 들었다.


결국 요상한 느낌과

아픔 속에

허리에 찼던

복대를 달라고 외쳤고,


복대 없이

서는 건 불가능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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